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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 카페<영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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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토리 보다는 오렌지 빛 색감과 음악에 취해 잊지 못할 영화가 된 바그다드 카페 . 대략 줄거리는 남편에게 버림받은 한 여인이 바그다드 카페에 도착하면서 그 곳에 활기를 찾는다는 뭐 ... 신비로운 음악과는 상반되게 즐거운 코미디 장르이지만 풍자를 빼먹지 않고 끝내는 감동마저 자아내는 영화다 . 남편에게 버림받은 여자는 덩치에 안맞게 꽉끼는 투피스에 하이힐 그리고 작위적인 모자를 쓰고 몰락 일보 직전의 바그다드 카페에 도달한다 . 삶이 피곤하여 고단한 나날을 보내고 있던 젊은 주인은   그녀를 달가워하지 않지만 이내 가장 친한 친구가 된다 . 이밖에 등등의 재미진 요소들이 있지만 음악때문에 유독 오래 가슴에 남는 영화 ..

베티 블루 37.5<영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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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넘어 광기에 가까운 정열적인 남녀간의 애정을 다룬 영화이지만 스토리보다는 주인공의 독특한 캐릭터와 매력에 더 오래 각인 되는 영화 . 내가 생각하는 , 좋아하는 영화들은 다 그렇다 . 스토리보다는 이미지가 오래 남는 영화가 좋다 . 베티 블루는 20 년 전에 본 영화다 . 아주 오래 된 영화고 그래서 사실 어떤 스토리였는지조차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 나약해 보이는 글을 쓰는 남자와 그의 정열적인 애인 베티 블루 . 베티는 남자에게 글을 계속 쓸 것을 종용하고 ... 유달리 기억에 남는 것은 남자의 습작 노트 . 노트가 너무 예뻐서 지금도 그러한 노트만 보면 짚게 된다 .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는 여자가 너무 슬퍼하자 음식을 얼굴에 묻혔던 기억 . 슬픔을 그렇게 표현한 장면이 너무나도 인상적으로 남는다 . 베티 블루는 상당히 에로틱하며 감각적인 영화다 . 한국에서 중독 이었던 가 ? 강수연이 열연한 영화를 보며 이와 비슷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 치명적인 사랑에 관한 영화를 보고 싶은 분들은 이 영화를 한 번 들여다 볼 것 .

인생은 아름다워<영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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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토록 아름답고 슬픈 영화가 있을까 . 인생은 아름다워를 보고 대성통곡을 했던 나 . 남자 주인공이 너무 밝아서 , 극한 불행에도 자식에게는 무한 긍정을 심어주었던 , 그런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어서 ... 이 영화를 보면 결코 인생이 아름답다고 생각되지 않는 부분이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제목이 탁월하다고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 . 인간의 진정한 용기는 사랑으로부터 시작된다 . 사랑 , 상상력 , 유머가 만들어낸 불멸의 러브스토리 . 이 문구를 쓰면서도 머리 끝까지 소름이 돋았다 . 영화를 본지는 몇 년 되었지만 여전히 느낌은 생생하다 . 이탈리아에서 파시즘이 맹위를 떨치던 1930 년대말 귀도는 운명처럼 초등학교 교사인 도라를 만난다 . 도라에겐 약혼자가 있지만 운명이라고 생각한 귀도는 그녀와 함께 마을을 도망친다 . 귀도의 순수하고 맑은 인생관과 꾸밈없는 유머에 이끌렸던 도라는 그와 결혼하여 아들 조슈아를 낳는다 . 평화롭기 그지없던 이들에게 불행이 닥쳐오기 시작한다 . 독일 유태인 말살정책에 따라 귀도와 조슈아는 강제 수용소로 끌려간다 . 유태인이 아닌 도라는 자원하여 그들의 뒤를 따른다 . 귀도는 수용소에 도착한 순간부터 조슈아에게 자신들이 처한 현실이 실은 하나의 신나는 놀이이자 게임이라고 속인다 . 귀도는 자신들이 특별히 선발된 사람이라며 1000 점을 제일 먼저 얻은 사람이 1 등으로 진짜 탱크를 받게 된다고 거짓말을 한다 . 어릴 때부터 장난감 탱크를 좋아했던 조슈아는 귀가 솔깃하여 귀도의 얘기를 사실로 믿는다 . 그렇게 둘은 아슬아슬한 위기를 셀 수도 없이 넘기며 끝까지 살아남는다 .

나쁜 피<영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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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 년부터 나는 프랑스 영화에 빠져 살았다 . 종로에 예술 영화를 주로 상영하던 , 지금은 이름조차 까먹은 그곳에서 어둡고 , 아름답고 , 멋진 영화를 보았던 기억이 난다 . 어둡다는 것은 괴로운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 프랑스 영화를 떠오르면 헐리우드 영화와는 다르게 특유의 어두운 배경 컬러가 있었기에 ... . 내가 최고로 좋아하던 감독 레오 까락스의 몇 안 되는 작품 중 두 번째 것인 나쁜피 . 사실 이 영화 스토리가 어땠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 그냥 사랑 없는 관계를 하면 피부병 같은 게 생기고 그에 따른 백신을 구하려다 어떤이의 정부인 줄리엣 비노시를 만나고 줄리 데피는 레오 까락스의 분신 같던 배우 드니 라방에 집착하고 . 뭐 그랬던 기억만 편린처럼 남는다 . 전혀 다르게 기억하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나쁜피를 보면서 느낀 건 정신 없는 와중의 비극 . 우습다 . 인상적인 대사가 " 너도 속도의 쾌감을 알기 시작했구나 ." ( 아는구나였는지 알았구나였는지   모르겠지만 ... 비슷한 ...) ' 너를 지나친다는 것은 내 인생 모든 것을 지나치는 거야 ' 레오 까락스를 최고라 평하는 이유는 여배우를 최고로 예뻐 보이게 한다는 것 . 줄리엣 비노쉬의 매력을 가장 돋보이게 만드는 그의 재주 . 자연스럽고 감각적이고 그야말로 천부적인 재능으로 찰나의 매력을 잘도 찾아내는 감독 . 스토리에 연연하지 않으면서 결국 스토리가 되고 순간순간 기가 막히게 가슴을 흔드는 .... 소설가 이상

도니브레스코<영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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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도니브레스코 (DONNIE BRASCO)는  1997 년도 작품이다. 알파치노와 조니뎁이 출연했다는 것 만으로도 볼만한 이유가 되어주는 영화이다. 홍콩의 무간도와 국내 영화 신세계와 같은 언더커버류의 원조격으로 보이며 훨씬 매력적인 영화이다. 영화 도니브래스코 대사 모음 - 무슨 차 타 ? - 포르쉐 - 키 내놔 . 내 친구는 꼬봉이란 의미이고  우리 친구라 하면 식구란 의미야 .  이젠 자넨 아무도 손 못대 . 내가 있는 한 . 이 사자는 나에 대한 모욕이야 . 너는 장래만 생각하고 나머진 잊어버려 . - 플로리다에서 우릴 코 발랐어 . - 니키가 아니에요 . - 이름 부르지마 알았지 ? - 죽으면 존재도 사라져 . 내가 뭔데 내가 뭐냐고. 난 차바퀴에 붙은 바퀴살이야 . 니키도 그랬고 너도 그래. 속력 좀 내. 보트 얘기 했던 거 기억나요 ? 얼마면 살 수 있죠 ? 그냥 궁금해서요 . 정신 나간 것 아냐 ? 그딴 질문 하지마 . 또라이도 아니고 . 하지만 양심의 가책 때문에 나올 수가 없어 .  내가 나오면 그가 죽게 돼 . 날 책임졌고 날 보증했기 때문에 항상 그 생각 뿐이야 .  그건 내가 죽이는 거나 다를 바가 없어 .  거길 들어가서도 난 착한 사람이 되려했어 . 무엇을 위해서 ?  아무 소용이 없었어 . 난 이미 그들이 돼버린 거야 . 만약 이 자리에서 당장 그 돈을 준다면 ? 여길 청산하고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조용히 살 수 있냐고요 ? 여길 뜨라구요 . - 보여줄게 있어 . - 뭘요 ? - 자세히 봐주길 바래 . 그러고

관상<영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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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히 선악의 논리에 의한 감동이나 교훈을 얻었다기 보다 한명회의 책력과 수양대군 역의 이정재의 정말 기막히게 매력적인 악인의 역에 반했다고나 할까 . 극중 한명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그의 매력있는 목소리와는 상이하게 눈에 띄지 않은 외모도 기이했고 , 마지막 관상쟁이 송강호의 말대로 천박하면서도 기품이 느껴지는 배우의 활약이 처음과 끝을 좌지우지했다는 거 . 영화의 배경지식의 없는 상태에서 보는 남다른 즐거움이란 , 스릴과 호기심을 배가시킨다는 거지 . 시종일관 한명회가 궁금해졌기에 여기서 한명회 역의 배우는 영화가 막을 내리기전까지는 노출이 안 되는 게 좋을 것 같고 찾아보지 않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임 . 영화 스토리는 뭐 , 수양대군의 역모 과정을 담은 건데 관상 쟁이가 들어간 것 빼고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하니 그런가 보다 싶고 논하고 싶은 건 명불허전 송강호의 연기와 조정석의 이전보다 더 뛰어난 ? 연기력 . 조정석의 약방의 감초 같은 연기가 기가 막히게 잘 어울러지면서 보는 맛이 쏠쏠했음 . 김혜수의 섹시함과 능청스러움 게다가 노련함까지 더하여 초반부는 아주 유쾌발랄 짜릿하며 재미송송 ... 이정재가 이토록 연기를 잘하는 배우였나 싶기도 하고 어찌나 매력이 철철 넘치는지 . 어쩌면 그것이 영화의 감동이 덜했던 맹점이었던 것 같고 . 막판의 송강호와 이종석이 그냥 별 볼 일 없이 초라하게 느껴진 게 영화의 아쉬운 부분이랄까 . 이정재는 조연배우처럼 틈틈이 조금씩만 나오며 강력한 카리스마를 발휘했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