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7년 영화 the it girl로 그 시대 최고의 스타가 된 클라라 보우는 최초의 잇걸이자 최고의 잇걸이었습니다. it은 단순 대명사가 아닌 그 시절 클라라 보우를 지칭하는 단어였고 섹시하고 관능적이면서 트렌디한 여성에게 붙는 최고의 찬사였습니다.  부룩클린 빈민가에서 태어난 클라라 보우 클라라 보우는 태생부터 불우했습니다. 조현병 증상이 있던 병약한 엄마와 무능한 부랑자 아버지가 만나 결혼해서 낳은 아이들은 태어나는 족족 죽었고 셋째로 태어난 클라라 보우만 건강하게 자랐습니다. 들쥐와 바퀴벌레가 득시글거리는 소굴에서 클라라 보우는 언니들 몫까지 살겠다고 작정한 듯 씩씩하게 성장했습니다. 엄마는 힘들게 얻은 아이인 만큼 클라라에 대한 애착이 대단했지만 어떻게 돌봐야할지 방법을 몰랐고, 아빠는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돈을 모으지 못했고 바람기에 방랑벽까지 있어서 집을 자주 비웠습니다.  생계에 직면한 엄마 쎄라는 몸을 팔아 클라라를 먹여 살렸고 부모가 없는 부재는 클라라의 외할아버지가 돌봐주면서 그럭저럭 지낼만했습니다.  예닐곱살이나 되었으려나요. 클라라는 할아버지에게 그네를 밀어달라고 졸랐고 할아버지는 그네를 힘껏 밀어주다 돌연사했습니다. 클라라 엄마는 비통했고 정신줄을 더 놓고 살았습니다. 왈가닥으로 성장한 클라라 보우 클라라 보우는 동네에서 가장 가난했고 돌봐주는 사람도 없어서 더욱 사내아이처럼 지냈습니다. 인형은 만져 본 적이 없었고 거친 운동과 소년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러다 친하게 지낸 동네 친구 조니는 어느 날 집에 불이 나서 타죽어가고 있었고 이를 본 클라라는 조니를 구해보려고 했지만 이미 소용이 없었습니다. 어쩌면 클라라의 첫사랑일지도 모르는 조니는 그렇게 클라라의 품에서 죽었습니다. 그녀 나이 9살 때 일이었습니다.  학교에서 클라라는 공부를 잘한 편이었지만 말더듬이 증상이 있었고 당연히 여자답지 않게 지저분하게 옷을 입고 다녀서 그런지 여자 친구도 없었고 왕따를 당하게 됩니다. 그래도 사내아이들과 어울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