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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피<영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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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 년부터 나는 프랑스 영화에 빠져 살았다 . 종로에 예술 영화를 주로 상영하던 , 지금은 이름조차 까먹은 그곳에서 어둡고 , 아름답고 , 멋진 영화를 보았던 기억이 난다 . 어둡다는 것은 괴로운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 프랑스 영화를 떠오르면 헐리우드 영화와는 다르게 특유의 어두운 배경 컬러가 있었기에 ... . 내가 최고로 좋아하던 감독 레오 까락스의 몇 안 되는 작품 중 두 번째 것인 나쁜피 . 사실 이 영화 스토리가 어땠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 그냥 사랑 없는 관계를 하면 피부병 같은 게 생기고 그에 따른 백신을 구하려다 어떤이의 정부인 줄리엣 비노시를 만나고 줄리 데피는 레오 까락스의 분신 같던 배우 드니 라방에 집착하고 . 뭐 그랬던 기억만 편린처럼 남는다 . 전혀 다르게 기억하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나쁜피를 보면서 느낀 건 정신 없는 와중의 비극 . 우습다 . 인상적인 대사가 " 너도 속도의 쾌감을 알기 시작했구나 ." ( 아는구나였는지 알았구나였는지   모르겠지만 ... 비슷한 ...) ' 너를 지나친다는 것은 내 인생 모든 것을 지나치는 거야 ' 레오 까락스를 최고라 평하는 이유는 여배우를 최고로 예뻐 보이게 한다는 것 . 줄리엣 비노쉬의 매력을 가장 돋보이게 만드는 그의 재주 . 자연스럽고 감각적이고 그야말로 천부적인 재능으로 찰나의 매력을 잘도 찾아내는 감독 . 스토리에 연연하지 않으면서 결국 스토리가 되고 순간순간 기가 막히게 가슴을 흔드는 .... 소설가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