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 예방을 목적으로 돼지 기름을 바른 것이 한국 화장의 시초
한국 화장의 역사는 고대 만주 지역 두만강 유역에 위치한 읍루인의 역사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동북 지역은 엄청 추운 지역에 속합니다. 이 지역 사람들은 추위를 피하기 위해 땅을 깊게 파고 그 안에 들어가 살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습기가 가득한 환경에서 음식도 해먹고 대소변도 처리했기에 불결하기가 이루 말 할 수 없었을 겁니다. 이에 더해 이들은 겨울에 얼굴에 동상 걸리는 것을 예방하는 목적으로 돼지 기름을 바르고 다녔다고 하는데요. 이를 한국 화장사의 시초로 본다고 합니다. 한국 화장의 시초는 동상 예방을 목적 물론 고대 화장의 목적은 외관을 예쁘게 보이게 하기 위함 보다는 외부 환경 보호가 1차적 목적이었으니 그런 기준으로 본다면 돼지 기름을 바른 것이 화장의 시초가 맞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돼지 기름은 현대 의학에서도 화상치료나 둥금속 해독에 좋은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선조들이 방한용으로 돼지기름을 발랐다는 것은 엄청나게 기발한 아이디어였던 것 같습니다. 또한, 돼지 기름은 피부 연화 작용이 뛰어나 유럽에서는 크림의 원료로 오랜 기간 이용되었다고 하는데요.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받은 게 아닌가 합니다. 대륙간 교류가 없던 게 아니었을 테니까요. 장식의 목적으로 꾸민 변한인 동북쪽 끄트머리에 사는 읍루인이 돼지 기름을 얼굴에 발랐다면 반대편 남쪽 지역에 사는 변한인들은 치장의 목적으로 조개껍데기 등의 장신구를 이용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단군 신화 속 쑥과 마늘을 먹고 인간이 되었다는 이야기는 어쩌면 미백 효과가 매우 뛰어났다는 의미로 쓰인게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쑥과 마늘이 건강에도 좋지만 미백 효과에 탁월하다는 것은 현대 의학에서 검증이 된 일이기 때문입니다. 돼지기름으로 얼굴 바르고 조개 껍데기로 멋내고 이렇듯 한국 최초의 화장은 추운 지방에서는 돼지 기름을 얼굴에 발라 미용보다는 보습에 주력했고 남쪽 끝에서는 조개 껍데기로 장식에 주력했다는 것이 흥미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