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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클로델의 회색영혼(문학 훑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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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클로델의 회색영혼 좋은 내용 발췌 나는 그저 알고 있을 뿐이다 . 누군가에게 털어놓을   때를 기다리며 이 모든 사실을 수집하고 재구성하며 살아왔기에 . 당시에는 그게 어느 정도 내 직업이기도 했다 . 전쟁은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괴물이자 감추어진 나라였다 .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가 사람들을 멸시해서 그러는 것은 아니었다.   그는 그저 세상에 관심을 끊고 사는 사람이었을 뿐이다. 그를 거의 온전히 이해한 사람은 딱 한 명이었다. 그는 그저 일종의 관념을, 자신이 생각하는 선악의 관념을 수호할 뿐이었다. 일말의 악의도 없었다. 눈이 빨개지도록 울었고, 새들도 길을 잃은 듯했다. 지독한 날씨에 반숙은 달걀 그 이상이지. 내게는 하나의 작은 우주라네. 작은 우주 말이야. 기억의 가장 깊은 곳 그런 길을 걷다보면 누구라도 우울감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다. 나지막한 창문 한 달 내내 술에 취해 있었다. 체념이 깊은 인상 사소한 상처 어느 곳에도 머물지 않았다는 구석에 틀어박혀 창백한 기운 움직이는 모든 것이 내겐 아련해 보인다. 상처는 좀처럼 아물지 않았다. 낡은 주머니 깊숙이 감춰둔, 다시는 꺼내 볼 수 없는 추억. 잊혀지지 않는다. 증오보다 더 강한 것이 있다. 그건 바로 각자가 속한 세계의 규칙이다. 귀찮게 굴지 마시오. 나도 당신을 귀찮게 안 할테니까는 식의 눈감아주기. 즉 호혜의 원칙이 존재하는 것이다. 약간 취한 것 같은 기분. 잿빛 안색, 흠뻑 젖은 채 누군가가 쓰다듬어주기를 기다리는 개의 눈망울 같은 눈을 보면 그나마 위안이 될 것 같았다. 다시 봄이 왔다. 그 꼼꼼한 시선은 병적인 느낌을 주었다. 답변이라는 놈은 항상 조심을 해야 하지요. 답변은 절

맥베스 훑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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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것은 추한 것 , 추한 것은 아름다운 것 맥베스 대충 훑어 보기 악마의 앞잡이들은 우리를 유혹해 해를 끼치기 위해 흔히 진실을 말한답니다 . 새로운 명예를 얻었으니 ,   낯선 옷처럼 자꾸 입어 버릇해야 익숙해지는 법이지요. 세상을 속이시려면, 세상과 똑같은 표정을 지어 보이세요. 맥베스  살생의 교훈은 한 번 가르쳐 주면, 그것을 배운 자에게 거꾸로 되돌아오는 법이지. 공평하신 정의의 신은 독살을 준비하는 자의 입에 독을 퍼부으시는 법이거든. 내가 한 일을 생각하느니 내 자신을 잊는 것이 낫겠소. 운행 중인 태양의 목을 조르고 있습니다. 왕으로 사는 것도 안전하지 않다면, 부질없는 일. 허망하구나. 모든 것을 잃고도 얻은 것이 없으니. 뜻은 이루었지만 만족할 수가 없구나. 악으로 시작된 일은 악으로 다져야 하는 법. 저기 저 달 한구석에 신기한 수증기 방울이 달려 있으니, 땅에 떨어지기 전에 잡아야 한다. 차라리 슬픔을 말로 표현하시오. 슬픔이란 입을 열지 않으면 가슴에 속삭여 터지게 만드는 법이다. 적절한 판단이 우리가 무엇을 얻고 잃는지 말해 줄 때가. 추측은 불확실한 희망을 안겨 주니 확실한 결과는 실전만이 알려 줄 것입니다.

제주를 바치는 여인들 훑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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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뜻을 빌려 꿈을 풀이하는 예언자들, 다음과 같이 말했네 “지하에 묻힌 사자들, 원한에 사로잡혀 불만을 토하고, 살인자들을 원망하는 사자들의 분노, 사그라지지 않고 점점 커져만 가네.” 모든이들이 두려움만 느끼네… 이제 모든 이들의 눈에는 공포가 신 이상의 존재로 자리 잡았네. 아버님 저희가 차례차례 눈물 흘리며 애도하는 걸 들으세요. 무덤 앞에서 지금, 당신의 두 자식이 슬피 만가를 부르고 있답니다. 그분의 수치스런 죽음에 대해 잘 말하셨어요. 하지만 저 역시, 관견병에 걸린 개처럼 아무것도 아닌 수치스런 존재로   집구석에 격리되어 있었답니다. 아, 명계의 여왕이신 페르세포네여,   영광의 승리를 거둘 힘을 주소서. 죽은 사람에게 자식이란 존재는 곧 구원의 증거랍니다. 자식은 부표와도 같답니다. 그녀가 저지른 죄에 비하면 그건 너무나 초라한 제물이지요. 사람의 피를 흘리게 하면 속죄하기 위한 그 어떤 노력도 모두가 허사라는 옛 속담이 있어요. 그러나 누가 말해 줄 수 있으리오,   자제력을 넘어 끝없이 커 가는 인간의 교만과 여인의 무모한 정념을… 교만과 정념이 공모해 인간들이 치명적인 고뇌를 겪게 한다는 것을… 인간이나 짐승이나 할 것 없이 암컷을 사로잡은 격렬한 욕정. 알타이아: 그리스 신화에서 플레우론의 왕 테스티오스의 딸인 알타이아는 칼리돈의 왕 오이네우스의 아내로 아들을 죽음으로 몰고 갈 것인지 오빠들의 원수를 갚을 것인지를 두고 고민하다가 아들을 장작에 태워 죽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비극적 인물이다. 화덕에 있는 장작이 다 타 버리면 갓 태어난 아들 멜레아그로스가 죽을 거라는 예언을 듣고 알타이아는 장작불을 꺼서 이를 숨겨 두었다. 청년이 된 멜레아그로스는 아탈란테에게 반했고, 멧돼지 사냥의 전리품을 아탈란테에게 바쳤다. 그런데 멜레아그로스이 외삼촌들이 그녀에게서

아가멤논 훑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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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멤논이 트로이 전쟁에서 승리하고 귀국하니 아내인 클리타임네스트라와 그녀의 정부인 아이기스토스에게 살해되고 만다. 정부 크산드라를 데리고 온 이유만은 아니다. 항간에는 아가멤논의 비극보다는 아내 클리타임네스트라의 복수로 보기도 한다. 그렇게  그의 저주받은 인생은 펠롭스와 아트레우스로 이어지는 가문의 불행과 맥을 같이 하게 된다. 아가멤논이 아내에게 죽임을 당한 이유 아가멤논이 실수로 아르테미스의 성수인 사슴을 잡아 죽였는데 신탁은 아르테미스의 노여움을 풀기 위해서는 처음 본 사람을 제물로 바치라고 했고 공교롭게도 아가멤논의 딸인 이피게네이아가 선택되어 제단에 버려졌다. 즉 아내 클리타임네스트라는 아가멤논이 딸을 제물로 바쳐 죽게했다고 오해하고 도끼로 죽였다고 한다. 클리타임네스트에 관하여 클리타임네스트는 헬레네와 자매간이다. 트로이 전쟁의 발단이 된 헬레네는 어려서부터 미모가 뛰어나 구혼자들이 넘쳤었다. 틴다레오스는 청혼을 거절당한 구혼자들이 난동을 부릴 것을 걱정해 누가 헬레네의 남편이 되더라도 나머지는 자신의 생명과 명예를 지켜 줄 것을 맹세하게 하였다. 그리하여 헬레네가 파리스와 사랑의 도피를 했을 때, 맹세한 구혼자들은 연합군을 결성해 트로이 원정을 떠났다.  헬레네와 클리타임네스트라 등 틴다레오스의 딸들은 모두 불륜에 빠졌던 특이한 여성들이다. 그들이 불륜의 사랑을 탐하는 이유는 틴다레오스가 사랑의 신 아프로디테를 업신여겨서 제물을 바치지 않았기 때문에 아프로디테가 벌을 내린 이유 때문이라고 한다. 아가멤논의 주제 광고2 <아가멤논>에서 주시할 점은   정의와 복수의 문제, 그리고 오만성과 인간 고통의 문제이다.  친자 살해에 대한 복수로 남편을 살해하는 클리타임네스트라의 행위가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을까. 또한, 아가멤논의 딸 오레스테스는 아버지 아가멤논을 살해한 행위를 복수하기 위해 친모 클리타임네스트라를 살해한다. 친부 살해에 대한 복수로 친모 살해를 자행하는 행위가 정당성을 확보할 수 없지

일리아스 훑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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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뜻은 이루어졌습니다. 분노를 노래하다. 그때부터 뜻이 이루어지다. 재앙의 예언자여, 그대는 내게 좋은 말을 한 적이 한 번도 없었소. 호메로스의 작품들은 기본적으로 인간 사이의 소통에 대한 서사시이다. 일리아스의 인간들이 마음속에 뭘 잘 숨기지 못한다. 안에 있는 것이 곧장 바깥으로 나오기 때문에, 어찌 보면 그들은 2차원적인 인물이다. -귀족의 대표 아킬레우스, 인간의 필멸성을 가장 뚜렷하게 느끼는 사람은 아킬레우스다. 여신과 인간 남성 사이에 태어난, 신과 인간의 중간에 선 존재로서 그는 인간 조건을 누구보다 예민하게 느끼고 있다. 그는 자신이 요절할 것이라면 명예라도 받아야 하지 않겠냐고 호소한다. 소위 엄마 친구 아들에 해당 -아킬레우스의 아버지 펠레우스 -보통 희랍 지역에는 여신들 중심의 신화 체계가 있다가 인도유럽족이 도래하면서 신앙과 신화가 남성신 중심으로 재편되었다고들 설명한다. -불멸의 신들이 필멸의 인간들 때문에 다투면 잔치의 즐거움이 깨진다… _예언자 메롭스 -성벽에서 바라보기 -망각의 의자 -제우스의 쌍둥이 -공감주술, 즉 비슷한 것끼리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믿음(인형에 바늘 꽂는 것 같은 것) -메넬라오스는 운이 없는 사람. 매번 결정타를 놓치고 부인을 뺏기기까지 함. -전쟁의 원인이 된 불행한 연애도 아프로디테의 개입도, 트로이아 쪽의 배신적 행위도 모두 다시 한 번 나타난다. -수치의 문화 -사실 신들은 한 세대가 저지른 잘못을 몇 세대 다음에 벌 할 수도 있다. -디오메데스는 아킬레우스의 대역이다. 디오메데스가 입은 작은 부상은 앞으로 여러 번 반복될 다른 부상들이 이루는 계열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신들의 해부학:피가 흐르지 않고 특이한 액체가 흘러나왔다고 함. -아레스의 특징은 자주 패배를 겪는 것. 아레스에게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감금과 죽

조지오웰의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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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오웰의 1984 훑어보기 슬로건을 곧이곧대로 믿어 버리는 사람들, 또는 아마추어 스파이들이나 이단의 냄새를 재빨리 맡는 사람들이 거의 여자들이었고 특히 젊은 여자들이었다. 미래를 향해, 혹은 과거를 향해, 사고가 자유롭고 인간의 개성이 서로 다를 수 있으며 고독하지 않을 시대를 향해, 진실이 존재하고 한번 이루어진 것은 없어질 수 없는 시대를 향해. 획일성의 시대로부터, 고독의 시대로부터, 대형의 시대로부터, 이중사고의 시대로부터-축복 있으라. 과거를 지배하는 자는 미래를 지배한다. 모순되는 줄 알면서 그 두 가지를 동시에 믿는다는 것, 논리를 사용하여 논리에 대항한다는 것, 민주주의는 불가능하다고 믿으면서 당은 민주주의의 수호자라고 믿는다는 것, 잊어버려야 할 것은 무엇이든 잊어버리고 필요한 순간에는 다시 기억 속으로 끄집어내고 그랬다가 곧 다시 잊어버린다는 것…. 2018년 대한민국의 현실과 다르지 않다 신어의 목적이 사고의 폭을 줄이는 것이란 걸 알고 있나? 결국 우리는 사상죄도 문자 그대로 불가능하게 만들 거야. 왜냐하면 그걸 표현할 말이 없어질 테니까. 필요한 개념은 단 한 마디 말로 표현되며 그 말은 정확히 정의되어 다른 곁뜻은 없어져 버리고 말지. 한 해 한 해 어휘는 줄어들고 그럴수록 의식의 한계도 좁아지겠지. 소확행,갑분싸 등등 점입가경의 신조어 등장이 창의력을 말살하고 있다는 우려는 기우인 걸까... 아이들은 모두 인공수정으로 낳고 공공시설에서 키운다는 것이다.(곧 이런 날이 오리라 확신한다.) 왜 언제나 이꼴인가 희망이 있다면 그건 반드시 노동자층이다. 이들을 지배하기는 어렵지 않다. 몇 명의 사상경찰 정보원이 그들 속에 끼어들어 유언비어나 퍼뜨리고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놈들은 잠아서 없애 버리면 된다. 그러나 당의 이데롤로기를 그들에게 가르칠 필요는 없다. 이것도 지금의 현실과 다르지 않다는 사실 모든 것은 오리무중이다. 과

수전 손택의 타인의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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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현대 사회에서는 타인의 고통을 ( 멀리 떨어져서 , 사진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 성찰할 수 있는 기회가 셀 수도 없이 많다 .(31p) * 타국에서 발생한 재앙을 구경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현대적인 경험이다 .(39p) * 가만히 생각해 보면 사진이 가장 자극적이다 . 프레임에 고정된 기억 , 그것의 기본적인 단위는 단 하나의 이미지이다 . 정보 과잉의 이 시대에는 사진이야말로 뭔가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자 그것을 간결하게 기억할 수 있는 형태이다 . 사진은 인용문 , 그도 아니면 격언이나 속담 같은 것이다 .(44p) * 사진에는 두 가지 모순된 특징을 하나로 묶어 준다는 장점이 있었다 . 사진은 애초부터 객관적이라는 공인을 받아 왔다 . 그렇지만 사진은 언제나 특정한 시점을 전제로 할 수밖에 없다 . 그리고 사진은 현실을 증명해 준다 . 사진에 찍힌 누군가는 틀림없이 그곳에 존재했던 인물인 것이다 ...(48P) * 예술적 기교가 아니라 , 증거품으로서의 중요성이기 때문이다 ..... 예술적으로 말하자면 , 도드라진 재주를 부리지 않은 사진일수록 훨씬 더 조작된 것이라고 여겨지며 ...(49p) * 그리고 이 사진들을 둘러싼 그릇된 이해 , 그릇된 기억 , 이데올로기적 용도가 장차 뭔가 새로운 효력을 발휘할 것이다 . 흔히 대상과 일정한 거리를 둘 경우 , 사진이 말해주는 것은 다양하게 읽힐 수 있다 .(52P) * 기억 자체의 필요에 따라 이미지를 뒤바꿔놓는다 .(53P) * 각 사진들에 ‘ 창조자 ’ 가 있다는 사실 , 각 사진은 그 누군가의 관점을 재현할 뿐이라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