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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바치는 여인들 훑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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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뜻을 빌려 꿈을 풀이하는 예언자들, 다음과 같이 말했네 “지하에 묻힌 사자들, 원한에 사로잡혀 불만을 토하고, 살인자들을 원망하는 사자들의 분노, 사그라지지 않고 점점 커져만 가네.” 모든이들이 두려움만 느끼네… 이제 모든 이들의 눈에는 공포가 신 이상의 존재로 자리 잡았네. 아버님 저희가 차례차례 눈물 흘리며 애도하는 걸 들으세요. 무덤 앞에서 지금, 당신의 두 자식이 슬피 만가를 부르고 있답니다. 그분의 수치스런 죽음에 대해 잘 말하셨어요. 하지만 저 역시, 관견병에 걸린 개처럼 아무것도 아닌 수치스런 존재로   집구석에 격리되어 있었답니다. 아, 명계의 여왕이신 페르세포네여,   영광의 승리를 거둘 힘을 주소서. 죽은 사람에게 자식이란 존재는 곧 구원의 증거랍니다. 자식은 부표와도 같답니다. 그녀가 저지른 죄에 비하면 그건 너무나 초라한 제물이지요. 사람의 피를 흘리게 하면 속죄하기 위한 그 어떤 노력도 모두가 허사라는 옛 속담이 있어요. 그러나 누가 말해 줄 수 있으리오,   자제력을 넘어 끝없이 커 가는 인간의 교만과 여인의 무모한 정념을… 교만과 정념이 공모해 인간들이 치명적인 고뇌를 겪게 한다는 것을… 인간이나 짐승이나 할 것 없이 암컷을 사로잡은 격렬한 욕정. 알타이아: 그리스 신화에서 플레우론의 왕 테스티오스의 딸인 알타이아는 칼리돈의 왕 오이네우스의 아내로 아들을 죽음으로 몰고 갈 것인지 오빠들의 원수를 갚을 것인지를 두고 고민하다가 아들을 장작에 태워 죽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비극적 인물이다. 화덕에 있는 장작이 다 타 버리면 갓 태어난 아들 멜레아그로스가 죽을 거라는 예언을 듣고 알타이아는 장작불을 꺼서 이를 숨겨 두었다. 청년이 된 멜레아그로스는 아탈란테에게 반했고, 멧돼지 사냥의 전리품을 아탈란테에게 바쳤다. 그런데 멜레아그로스이 외삼촌들이 그녀에게서

아가멤논 훑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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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멤논이 트로이 전쟁에서 승리하고 귀국하니 아내인 클리타임네스트라와 그녀의 정부인 아이기스토스에게 살해되고 만다. 정부 크산드라를 데리고 온 이유만은 아니다. 항간에는 아가멤논의 비극보다는 아내 클리타임네스트라의 복수로 보기도 한다. 그렇게  그의 저주받은 인생은 펠롭스와 아트레우스로 이어지는 가문의 불행과 맥을 같이 하게 된다. 아가멤논이 아내에게 죽임을 당한 이유 아가멤논이 실수로 아르테미스의 성수인 사슴을 잡아 죽였는데 신탁은 아르테미스의 노여움을 풀기 위해서는 처음 본 사람을 제물로 바치라고 했고 공교롭게도 아가멤논의 딸인 이피게네이아가 선택되어 제단에 버려졌다. 즉 아내 클리타임네스트라는 아가멤논이 딸을 제물로 바쳐 죽게했다고 오해하고 도끼로 죽였다고 한다. 클리타임네스트에 관하여 클리타임네스트는 헬레네와 자매간이다. 트로이 전쟁의 발단이 된 헬레네는 어려서부터 미모가 뛰어나 구혼자들이 넘쳤었다. 틴다레오스는 청혼을 거절당한 구혼자들이 난동을 부릴 것을 걱정해 누가 헬레네의 남편이 되더라도 나머지는 자신의 생명과 명예를 지켜 줄 것을 맹세하게 하였다. 그리하여 헬레네가 파리스와 사랑의 도피를 했을 때, 맹세한 구혼자들은 연합군을 결성해 트로이 원정을 떠났다.  헬레네와 클리타임네스트라 등 틴다레오스의 딸들은 모두 불륜에 빠졌던 특이한 여성들이다. 그들이 불륜의 사랑을 탐하는 이유는 틴다레오스가 사랑의 신 아프로디테를 업신여겨서 제물을 바치지 않았기 때문에 아프로디테가 벌을 내린 이유 때문이라고 한다. 아가멤논의 주제 광고2 <아가멤논>에서 주시할 점은   정의와 복수의 문제, 그리고 오만성과 인간 고통의 문제이다.  친자 살해에 대한 복수로 남편을 살해하는 클리타임네스트라의 행위가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을까. 또한, 아가멤논의 딸 오레스테스는 아버지 아가멤논을 살해한 행위를 복수하기 위해 친모 클리타임네스트라를 살해한다. 친부 살해에 대한 복수로 친모 살해를 자행하는 행위가 정당성을 확보할 수 없지

오뒷세이아 훑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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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뒷세이아는  그리스의 언어와 문학, 조형미술, 나아가 그리스인들의 자의식 형성에 큰 영향을 주었으며 그리스 정신의 출발점이자 원천이 되었다. 그 이유는 아무도 그것을 노래하지 않는 어둠에 쌓인 먼 역사의 첫새벽에 인간으로서 겪는 모험과 인간이라고 불리려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인간적인 삶의 본지를 호메로스의 서사시가 노래했기 때문이다. - 플롯의 완벽한 통일성이야말로 호메로스의 문학성에서 으뜸가는 가치이다. - 아킬레우스의 방패 - 세계의 강인 오케아노스 - 그리스 연합군의 영웅인 오뒷세우스가 전쟁이 끝난 뒤 바다위를 떠돌며 모진 고생 끝에 다시 10 년 만에 이타케 섬으로 귀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뒷세우스의 집은 바다 너머에 있다. - 오뒷세이아를 이끄는 힘은 세계와 인간에 대한 끝없는 호기심에서 비롯된다. - 오뒷세우스는 인류 최초의 문명인이다. - 헤카톰베: 소 100 마리의 제물이란 뜻, 성대한 제물이란 뜻으로 쓰임. - 모든 바다의 깊이 - 아르고스의 살해자는 헤르메스의 별명 중 하나이다. - 트로이아 전쟁 때 그리스에서 가장 강력한 부족이 아카이오이족. 주로 그리스 북부 지방에 거주했지만 펠로폰네소스 반도의 여러 지방과 이타케 섬 일대, 그리고 크레테 섬에도 거주했다. - 페미오스는 당시 이타케의 직업 가인으로 칭찬하는 자, 라는 뜻 - 새점: 고대 그리스인들은 새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방향을 보고 길흉을 점치곤 했는데 새가 보는 사람의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날면 길조로 여겼다. - 새벽의 여신: 에오스 - 아이기스( aigis ) 는 밤과 천둥과 번개로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제우스의

수전 손택의 타인의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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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현대 사회에서는 타인의 고통을 ( 멀리 떨어져서 , 사진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 성찰할 수 있는 기회가 셀 수도 없이 많다 .(31p) * 타국에서 발생한 재앙을 구경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현대적인 경험이다 .(39p) * 가만히 생각해 보면 사진이 가장 자극적이다 . 프레임에 고정된 기억 , 그것의 기본적인 단위는 단 하나의 이미지이다 . 정보 과잉의 이 시대에는 사진이야말로 뭔가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자 그것을 간결하게 기억할 수 있는 형태이다 . 사진은 인용문 , 그도 아니면 격언이나 속담 같은 것이다 .(44p) * 사진에는 두 가지 모순된 특징을 하나로 묶어 준다는 장점이 있었다 . 사진은 애초부터 객관적이라는 공인을 받아 왔다 . 그렇지만 사진은 언제나 특정한 시점을 전제로 할 수밖에 없다 . 그리고 사진은 현실을 증명해 준다 . 사진에 찍힌 누군가는 틀림없이 그곳에 존재했던 인물인 것이다 ...(48P) * 예술적 기교가 아니라 , 증거품으로서의 중요성이기 때문이다 ..... 예술적으로 말하자면 , 도드라진 재주를 부리지 않은 사진일수록 훨씬 더 조작된 것이라고 여겨지며 ...(49p) * 그리고 이 사진들을 둘러싼 그릇된 이해 , 그릇된 기억 , 이데올로기적 용도가 장차 뭔가 새로운 효력을 발휘할 것이다 . 흔히 대상과 일정한 거리를 둘 경우 , 사진이 말해주는 것은 다양하게 읽힐 수 있다 .(52P) * 기억 자체의 필요에 따라 이미지를 뒤바꿔놓는다 .(53P) * 각 사진들에 ‘ 창조자 ’ 가 있다는 사실 , 각 사진은 그 누군가의 관점을 재현할 뿐이라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