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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의 에덴을 콘셉트로 한 2023년 에트로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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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속 에덴 정원과 이브의 선악과는 패션 화보 소재로 매우 자주 등장합니다. 워낙 다양한 창의력을 발휘해서 기발하고 기괴하고 때로는 괴랄한 콘셉트로 촬영하곤 하는데요. 이번 2023년에는 에트로에서 색다른 방식의 에덴과 이브를 표현하였네요. 에티오피아의 에덴   에트로 ETRO 브랜드는 워낙 이국적인 색감과 디자인으로 유명한 가운데 이번 광고는 새로운 유형의 에덴 정원과 이브를 설정한 모양입니다. 성경 속 에덴 정원이 있는 장소가 정확히 특정된 바 없고 현존하는 지명도 아니라고 하는데, 일부 사람들은 에티오피아 고원지대 평원 어디쯤이 에덴 정원이 있는 곳이라고도 하고 이라크와 이란 사이 어디라고 하는데요.  이번 에트로의 광고 콘셉이 그냥 이브의 사과 이런 게 아닌 에티오피아의 에덴이라는 장소로 설정한 것이 흥미롭습니다. 붉고 뜨겁고 이국적인 정취가 느껴지는 가운데 모델은 젊고 하얗고 말입니다. 성경이 백인 중심의 문인 중심으로, 혹은 저명한 학자들이 전파해서인지 백인 중심의 서양에서 활성화되어서인지 미디어 등을 통해 본 성경 속 하나님과 아담 그리고 이브는 백인 일색입니다. 이는 거의 불변의 진리처럼 여겨졌는데요. 사실 에덴 정원이 이집트 부근이라고 한다면 아담과 이브는 결코 피부가 하얄 수가 없었지 않을까요? 게다가 흙에서 탄생했다는 의미의 아담이라는 이름을 생각해도 아담은 결코 하얀 피부의 백인이 아니었을 겁니다.  작위적인 패션 화보 그래서 에트로를 비롯한 다른 수많은 화보 속에서 보여주는 이브와 뱀 그리고 에덴 정원을 암시하는 장소 등은 인간 혈통부터가 모순을 낳게 합니다. 이번 에트로 광고도 아프리카 분위기 물씬 풍기는 붉은 기운 속에서 주인공은 흑인녀가 아닌 백인녀로 설정을 하였네요. 인종에 대한 편견은 없지만 이브가 창백한 피부의 백인 설정은 고려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사과를 먹은 적도 없는데 패션 화보에는 꼭 사과가 등장하는 것도 웃기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