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영화 리뷰>
고 노무현 대통령의 이야기를 다루었다는 얘기만 듣고 처음에는 시큰둥했던 영화 . 노빠도 아니고 정치적이고 시사적인 내용의 영화는 좋아하지 않아서 과연 재미가 있을까 싶었던 영화다 . 정지영 감독 스타일이나 올리버 스톤처럼 사회주의 성격이 강한 영화는 별로 좋아라 하지 않는 터에 영화는 영화지 다큐는 아니니까 영화는 서두에 허구라고 하였다 . 그러나 허구란 사실에 근거한 그러니까 거의 사실에 가까운 약간의 왜곡만 있을 뿐 ... 영화를 보는 내내 나는 노 대통령이 떠올랐다 . 아 ~ 이분이 이런 분이셨구나 . 물론 풍문처럼 들리던 부림사건 이야기 . 그가 요트를 타며 속물처럼 지내다 우연찮게 맡은 사건 하나로 일약 유명인이 되어 대통령까지 하게 된 이야기 등은 그렇게 그러려니 하면서 넘어갔던 실화같지 않은 전설처럼 들리던 이야기다 . 영화는 웰메이드다 . 몰입도도 좋았고 무엇보다 송강호 ~ 그간 이 배우는 뭔가 패턴이 비슷하지 않나 하며 다소 식상해질 무렵이었다 . 어떤 연기를 해도 송강호스럽고 그만의 개성이 강하게 묻어났으니까 . 그런데 이번 변호인에서 나는 송강호의 또 다른 매력을 느꼈다 . 노무현 같지 않으면서 송강호 같지도 않게 그는 영화 속에서 이 영화가 허구임을 그러나 사실 같다고 하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