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퍼룩의 선구자 루이스 브룩스 패션 라이프
플래퍼룩의 선구자 루이스 브룩스 패션 라이프 황정음의 리즈 시절 선보였던 헤어 스타일이 소위 1920년대 신여성을 대표하는 스타일과 사뭇 비슷하다고 생각되는데요. 일명 보브컷이고 좀더 이해되기 쉽게 표현하면 여성형 바가지 머리라고 하면 되려나요? 개인적으로는 공기밥 머리 스타일 같긴 하지만요. 이런 보브컷을 최초로 세상에 유포시킨 자는 배우 루이스 브룩스였습니다. 그녀는 당시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가 패션업계에 미친 영향력은 더 커져갔습니다. 1920~30년대 무렵 헐리우드는 여성을 오로지 선정적인 상품용으로만 진열하려는 용도가 컸기에 퇴폐적이고 관능적인 매력 어필이 각광받던 시대였습니다. 그러한 시대에 루이스 블루스는 지나치게 스마트하고 시대를 앞서가는 신여성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아이러니하게 당시 지성인들은 그녀의 앞선 스타일을 천박하다고 엄청 비난하였다는 사실 아시나요? 우리가 잘 아는 영화 위대한 개츠비에서 보면 여주가 짧은 단발을 하고 무릎까지 오는 스커트에 납작한 가슴으로 세련된 분위기를 풍기고 있는데요. 바로 그 플래퍼 룩을 유행시킨 이가 루이스 브룩스입니다. 루이스 브룩스는 비교적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정통 무용을 배우고 소위 전문 예술가란 자부심으로 무대에 진출하게 됩니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기획자와 대중은 그녀에게서 예술적인 퍼포먼스보다는 끼부리는 모습을 더 원했던 거죠. 그리고 연기자로 데뷔한 루이즈 브룩스는 당시 주류이던 과장된 연기 패턴도 혐오하며 자연스러운 연기를 추구했습니다. 당연히 업계에선 밉상으로 보였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독보적인 매력으로 주목 받는 배우로 부상합니다. 그녀가 16살 어린 소녀 역할을 맡으며 창백한 피부에 보브컷 그리고 로우 웨스트 원피스로 플래퍼 룩이 탄생하게 됩니다. 어찌보면 플래퍼룩은 전형적인 소녀 스타일에 가깝습니다. 실제로 플래퍼는 왈가닥 소녀 이미지로 붙여진 이름이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