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아름다워<영화 리뷰>
세상에 이토록 아름답고 슬픈 영화가 있을까.
인생은 아름다워를 보고 대성통곡을 했던 나.
남자 주인공이 너무 밝아서, 극한 불행에도 자식에게는 무한 긍정을 심어주었던 , 그런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어서...
이 영화를 보면 결코 인생이 아름답다고 생각되지 않는 부분이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제목이 탁월하다고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
인간의 진정한 용기는 사랑으로부터 시작된다.
사랑, 상상력, 유머가 만들어낸 불멸의 러브스토리.
이 문구를 쓰면서도 머리 끝까지 소름이 돋았다.
영화를 본지는 몇 년 되었지만 여전히 느낌은 생생하다.
이탈리아에서 파시즘이 맹위를 떨치던 1930년대말 귀도는 운명처럼 초등학교 교사인 도라를 만난다. 도라에겐 약혼자가 있지만 운명이라고 생각한 귀도는 그녀와 함께 마을을 도망친다. 귀도의 순수하고 맑은 인생관과 꾸밈없는 유머에 이끌렸던 도라는 그와 결혼하여 아들 조슈아를 낳는다.
평화롭기 그지없던 이들에게 불행이 닥쳐오기 시작한다. 독일 유태인 말살정책에 따라 귀도와 조슈아는 강제 수용소로 끌려간다. 유태인이 아닌 도라는 자원하여 그들의 뒤를 따른다. 귀도는 수용소에 도착한 순간부터 조슈아에게 자신들이 처한 현실이 실은 하나의 신나는 놀이이자 게임이라고 속인다. 귀도는 자신들이 특별히 선발된 사람이라며 1000점을 제일 먼저 얻은 사람이 1등으로 진짜 탱크를 받게 된다고 거짓말을 한다. 어릴 때부터 장난감 탱크를 좋아했던 조슈아는 귀가 솔깃하여 귀도의 얘기를 사실로 믿는다. 그렇게 둘은 아슬아슬한 위기를 셀 수도 없이 넘기며 끝까지 살아남는다.
그리고 독일이 패망하였지만 혼란의 와중에서 탈출을 시도하던 귀도는 독일군에게 발각되어 사살 당한다. 귀도의 말만 믿고 1000점을 채우기 위해 마지막 숨바꼭질 게임에서 독일군에게 들키지만 않으면 된다고 믿는 조슈아는 하루를 꼬박 궤짝에 숨어 날이 밝기를 기다린다. 그리고 다음날.
포로 수용소 광장에 조슈아가 서있는데
.........
(두산백과 지식 참조)
평화로운 장면의 영화 초반 부분에는
서비스는 예술이다라는 대사가 인상적이었고
귀도가 도라에게 열정을 쏟으며 사랑을 구원할 때 그리고 로맨틱한 사랑의 결실이 이루어질 때까지도 영화는 그저 아름답고 재밌었을 뿐, 어떤 불행의 징조는 느끼지 못했다.
장면이 바뀌고 위기에 치달을 무렵
불행한 순간에서도 아들에게 나쁜 기억을 만들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귀도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 눈물나도록 아름답고 슬픈, 그리고 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인생이 좋은 결말로 가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아름다운 희생도 따라야 한다는 슬픈 인식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인생은 아름다워.......
마치 Lou Reed의 perfect Day 를 듣고 있는 기분
귀도는 떠났지만 남아있는 도라와 조슈아의 행복한 미래를 예견하며
무언가를 간절히 이루고도 싶고 간절히 인생을 즐겁게 누려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던 영화.
무어라고 형언하기 힘든
깊은 슬픔과 감동을 받은 영화다.
인생이란 그렇게 슬프고 아름다운 것.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