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후반 모델계 미의 기준을 바꿔버린 슈퍼모델 알렉 웩

이름도 알렉 웩으로 한국 같으면 놀림 받기 딱 좋았던 그녀는 19977년 4월 16일 아프리카 수단에서 태어난 딩카족 출신 모델입니다. 역대 가장 성공한 흑인 모델 중 한명이기도 한 그녀는 남다른 개인사가 있지만 그런 것보다 이렇게 독특한 생김새로 톱 모델이 된 것도 신기하고, 그녀 덕분에 미의 기준이 바뀐 남다른 공로가 있다고 합니다.





수단 딩카족 출신의 알렉 웩


그녀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조금 하자면, 형제가 8명이나 있는 그녀는 내전 때문에 일곱 살 때 가족과 총알을 피하며 집안에 갇혀 살아야 했습니다. 당시 여자 아이가 집밖에 나간다는 것은 강간이나 납치 그리고 죽음을 의미하는 거였습니다. 



그녀 가족은 집마당에서 기른 야채와 곡물 그리고 땅콩 등을 먹고 살아 남았고 1991년 열 네살때 난민이 되어 언니와 함께 영국의 난민 보호 시설로 이주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어머니는 2년 후에 만날 수 있었다고 합니다.


18살에 영국에서 모델 캐스팅




영국에서 살면서 4년 후 18살의 나이에 그녀의 남다른 외모는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고 포드 에이전시와 계약을 맺고 곧바로 밀라노와 뉴욕 패션 위크를 누볐습니다. 이만을 비롯해서 나오미 켐벨이나 타이라 뱅크스 등 압도적으로 아름다운 흑인 모델들이 활약한 가운데 알렉 웩은 다소 갸우뚱거리게 하는 미모이긴 했습니다. 피부색도 이들보다 훨씬 까맸고 얼굴은 보시다시피 미인이라고 볼 수는 없었으니까요.



아프리카 출신 최초의 엘르 표지 모델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세계적으로 유명해졌고 1997년에는 올해의 모델이 될 정도로 인기가 치솟았습니다. 아프리칸 출신 모델로는 처음으로 엘르 표지를 장식하였고요. 무엇보다 그녀의 가장 큰 활약은 개성있게 생긴 모델이 활약하는 데 물꼬를 터 준 점입니다. 





아시다시피 90년대 중반까지 얼굴과 몸매가 완벽한 바비인형같은 모델들이 득세를 이뤘다면 알렉웩은 그에 비해 돌연변이같은 존재였습니다. 70년대 개성있는 마스크의 톱 모델 그레이스 존스하고도 다른 느낌의 어글리 모델이었기 때문입니다.


개성있는 모델들에게 물꼬를 터준


알렉웩 스토리 더보기



물론 뷰티 패션업계는 백인의 미학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녀를 못생긴 모델로 표현하기 보다는 독특한 개성미가 있는 모델로 추켜세웠고요. 그렇게 독특했기에 그녀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무대 위에서 치열하고 매력적으로 걷는 것에 주력했습니다. 





그랬기에 그녀는 자신이 못 먹어서 배가 고프고 살이 찌지 않은 것과는 차원이 다른 살을 빼기 위해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배가 고플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녀는 음식이 풍족한 미국 영국 등에서 살고 있으며, 알렉은 식당에서 음식이 남으면 반드시 싸달라고 한답니다. 그 때문에 데이트 중이던 남자 친구가 챙피해 한 적이 있었다는데요. 그 남자 친구는 이미 헤어진지 오래라고 하고요.


알렉 웩은 다이어트 때문이 아닌 현실에서 배고픔이 뭔지를 알기에 그녀의 나라를 비롯한 아프리카에서 굶어죽은 아이를 돕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쌓은 부와 명성을 올바로 사용할 줄 아는 정말로 아름다운 모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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