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대 최고 여배우에서 홀로 쓸쓸하게 죽어간 베로니카 레이크의 비극
베로니카 레이크는 40년대 가장 잘나가던 여배우 중 한명이었습니다. 아마 최고로 잘나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은데요. 미인만 보면 사족을 못 쓰는 하워드 휴즈를 비롯하여 선박왕 오나시스 등 당대 돈 많고 여자 좋아하는 남자들의 프로포즈를 가장 많이 받은 배우로도 유명합니다.
베로니카 레이크의 출생 배경
베로니카 레이크는 1919년 11월 14일 뉴욕 브루클린에서 콘스탄스 오켈만으로 태어났습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석유 회사 직원이었으나 그녀가 12살 때 업무와 관련된 사고로 사망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엄마는 1년 후 재혼하여 플로리다로 이주하였습니다. 베로니카는 그곳 지역 미인대회에서 우승하여 약간의 명성을 얻게되자 가족이 캘리포니아의 비벌리 힐스로 이줗여 베로니카를 헐리우드의 연기학교에 등록시켰습니다.
그녀의 배우 입성은 어렵지 않았고 곧바로 기획사와 계약을 맺고 영화를 찍었습니다. 몇 편의 영화를 찍고 베로니카는 파라마운트사와 계약을 하고 헐리우드 배우로 활약하게 됩니다. 이때 이름도 베로니카 레이크로 개명하였고요. 찍는 영화마다 흥행하면서 최고 스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실제 키가 150센티미터도 안 되는 최단신이었는데요.
그녀의 독특한 헤어 스타일
당시 남성 배우 중 키가 164센티미터 정도로 가장 작았지만 최고로 인기있던 배우 앨런 래드와는 키 궁합이 딱 맞아 그와는 7편의 영화를 함께 출연했다고 합니다.
여성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쳤는데요. 그녀의 독특한 헤어 스타일은 수많은 여성들이 따라하였고 마침내는 미국 정부로부터 머리 스타일을 바꾸도록 요청을 받은 적도 있다고 합니다. 당시 전쟁 중인데다 군수 공장에서 일하는 수많은 조립 라인의 여공들이 긴 머리가 기계에 끼이는 통에 부상을 많이 입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헤어 스타일을 바꾼 후 그녀의 인기도 하락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물론 영화 관계자들은 그녀가 헤어 스타일을 바꾸어서 인기가 떨어졌다고 여기지는 않았습니다. 문제는 그녀의 태도에 있었습니다.
인성이 개판이던
그녀는 업계에서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 있었습니다. 주연급 배우들은 물론 스탭을 비롯해서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그녀를 싫어했습니다. 그녀의 인성 때문이었던 것인지 비평가들도 그녀의 연기가 형편없다며 혹독한 비판을 하였습니다. 그녀는 성격이 까탈을 넘어서 폭력적이기까지 했다는데요. 자신보다 더 폭력적인 성향의 영화 감독 디 토트와 1944년에 결혼했습니다. 이들 부부의 결혼 생활은 10년 동안 유지되었지만 그녀의 삶은 점점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단순히 얼굴이 예쁜 것만으로는 정상을 유지할 수 없던 그녀는 정신이 불안해졌고 점점 과도하게 술을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과도한 음주 탓인지 촬영장에서 늦는 일이 늘었고 끝내는 그토록 점잖던 런 래드가 공개적으로 비난을 한 적도 있습니다.
1948년 파라마운트는 폭스에게 그녀를 던져주듯이 넘겼고 1952년에 개봉한 영화는 최악의 폭망을 기록하여 그녀는 영화사의 누적된 빚을 갚기 위해 영화보다 텔레비전 출연을 더 많이 하기 위해 뉴욕으로 갔고 10년 이상 헐리우드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헐리우드의 경력이 끝난 후 한 때 그녀의 연인이었던 말론 블란드는 그녀가 술집에서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즉시 사람을 통해 백만 달러 수표를 전달하였습니다. 하지만 베로니카는 그 돈을 쓰지 않고 액자에 넣어두고 자신이 한때 헐리우드의 지배저긴 섹스 심벌이었다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하는 용도로 활용했다고 합니다.
알콜 중독으로 생을 마감
그녀의 무분별한 사생활 특히 알콜 중독으로 인한 무질서한 행동으로 경찰에 체포되는 일까지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헐리우드로 이사하여 그녀의 예민한 기질, 정신 질환 그리고 알콜 중독으로 인한 그녀의 문제점을 기록한 자서전을 썼습니다. 그리고 1970년에 음산한 공포 영화를 찍었지만 역시나 참패하였습니다.
결국 1973년 베로니카는 알콜 중독의 합병증인 간염과 신부전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정신적인 문제 또한 심각해졌습니다. 그녀는 편집증을 심하게 앓았고 1973년 7월 7일 홀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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