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 굿걸이자 완벽한 와이프 이미지 머나로이 스토리

 1930년대를 대표한 여배우 머나로이는 1934년 thin man 시리즈물에서 엄청난 매력을 보여 준 이후 당대 최고 톱스타가 되었습니다. 무성영화 시대에서 조연으로 활약하다 유성 영화 시대를 맞이하면서 최고의 스타가 된 머나로이의 일대기를 알아보겠습니다.

완벽한 아내 헐리우드의 여왕 머나로이

머나로이는 당시 남성과 여성의 관계를 재조명하는데 큰 역할을 한 배우로 알려졌습니다. 그녀는 비록 네 번의 결혼과 한 번의 사별 그리고 세 번의 이혼을 했지만 개인적인 사생활과는 별개로 그녀에 대한 평판은 매우 긍정적이었습니다.

머나로이의 출생 배경

머나로이는 미국 몬태나주 헬레나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녀의 고향 근처에는 작은 간이역이 있었는데요. 그 역이름이 머나여서 그녀의 아버지가 자신에게 딸이 태어나면 이름을 머나로 짓겠다고 하여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농장주이면서 주 의회에 선출된 최연소 정치인이었으며 그녀의 엄마는 음대를 졸업하였습니다. 이러한 유복한 환경에서 태어난 머나로이는 십대 시절까지 별 탈없이 잘 지냈습니다.

그러다 그녀의 엄마가 아파서 캘리포니아로 요양을 가면서 그곳에서 댄스 학원을 다니게 되었고 배우의 꿈을 키워가기 시작한 듯합니다. 그녀는 다시 고향 몬태나로 돌아왔지만 그녀의 아버지가 스페인 독감에 걸려 돌아가신 후 그녀의 엄마와 남동생 셋은 캘리포니아로 영구 이주하게 됩니다.

18세에 배우 생활을 시작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가세가 급격히 기운 머나로이는 18세에 학교를 그만두고 배우 생활을 하기 시작합니다. 고군분투한 가운데 당대 최고 스타 루돌프 발렌티노가 그녀의 사진을 보고 마음에 들어서 오디션을 보게 하였고 그렇게 조금씩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무성영화 시대에 전형적인 미인 캐릭터보다는 개성있는 뱀파이어 역을 맡아 비교적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러다 유성영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잠시 주춤하는 듯했는데요. 1934년 클라크 게이블과 멜로 영화를 찍고 주연 배우로 안착하게 됩니다.

왠지 분위기가 한국의 김정은이나 공효진 같은 캐릭터 혹은 내조의 여왕에서 김남주 같은 캐릭터로 사랑을 받은 게 아닌가 하는데요. 그녀를 일약 스타로 만든 thin mans 시리즈물 이후 1936년에는 미국 인기 투표에서 1위를 했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녀와 콤비를 이룬 남주 윌리엄 파웰과는 평생 좋은 관계로 지냈는데요. 아마도 한국의 김혜자 최불암처럼 잘 어울리는 부부 연기를 했던 것 같습니다.

연기보다 정치에 더 열정을 보인 머나로이

머나 로이가 활약할 무렵에는 미국에서 2차 대전이 발발한 시기였고 이념 전쟁이 극에 달했습니다. 미국은 민주당 공화당 할 것 없이 정치적 이념 만큼은 확고한 편이었는데요. 루스벨트 대통령을 지지한 진보적인 성향의 머나로이였지만 공산당은 극혐했으며 당대 악인의 상징 히틀러도 엄청 싫어해서 대놓고 욕을 하였답니다. 

그래서 빡친 히틀러가 독일에서 그녀가 나온 영화를 상영 금지 시킬 정도였는데요. 정작 머나로이는 제3국에서 자신의 영화를 틀던 말던 상관할 바가 아니라며 쿨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녀의 정치적 행보를 두고 항간에는 유난이라고도 했지만요. 그녀 아버지가 정치인이었기에 아무래도 그녀에게도 정치인의 피가 흘렀다고 볼 수 있겠죠? 그녀는 나랏일에 누구보다 적극적이었고 요즘 한국의 무식한 정치 선동꾼 같은 연예인처럼 구는 것이 아닌 올바른 시민 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본이 되는 모습을 많이 보인 것으로 유명합니다.

괜히 한국의 배우들이 겉멋에 들려서 똥인지 된장인지 모르고 편향적인 사고로 자신이 지지하지 않는 당의 대통령이면 무조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당시 미국의 배우들은 선동을 한 것이 아닌 기본적으로 애국심을 고취시키며 나라에 도움이 되는 일을 우선시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봐야합니다. 그리고 한국의 배우들처럼 무식하지도 않았고요. 아무튼, 머나로이는 루즈벨트 대통령 부인인 엘레노어 여사를 가장 존경하였고 그녀와 남다른 친분을 쌓았는데요.

엘레노어 여사는 세계 인권의 상징이기도 하고 여러모로 본이 되는 행동을 많이 하여 미국인들의 정신적인 지주로 추앙받고 있다고 합니다. 

그녀의 죽음과 평가

머나로이는 두 번의 유방암 수술을 하였고 1993년 88세로 사망하였는데요. 인기는 많았지만 상복이 없었는데요. 1991년에 아카데미에서 공로상을 수여하자 비로소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었다고 하였습니다. 집안에서의 수상 소감이 대중이 본 그녀의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 

머나로이는 남다르게 섹시하거나 연기폭이 다채롭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자연스럽고 강렬하면서 조용한 여성스러움을 풍긴 멋진 배우였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여러모로 본이 되는 행동 및 문화적 유산은 올바른 시민 의식과 교육 및 평등과 같은 대의를 옹호하며 배우보다 이상적인 정치인으로서 귀감이 된 인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