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 짠해 보이는 캐릭터로 최적화된 하지원

전지현이 부티와 빈티를 겸비한 배우라고하면 하지원은 빈티와 동정심을 유발하는 이미지가 강한 배우입니다. 다소 우울함을 겸비하면서 억척스러운 구석도 보이는데요. 그렇기에 대중에게 공감을 자아내고 감동을 주는 가 봅니다.

우울함을 겸비한 밝은 배우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 중에는 우울한 정조에 동정심을 유발하는 이미지를 지닌 경우가 많습니다. 어딘가 짠하고 친근한 느낌을 주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최진실도 그렇고 아이유도 그렇습니다.

하지원은 초기 섹시한 이미지로 출발하였지만 그녀가 맡은 배역 탓인지 가난하고 동정심 강한 이미지가 굳혀진 편입니다.

그렇지만 여전사를 맡아도 농염한 황진이 그리고 야심강한 기황후 등부터 고전 현대 막론하고 어떤 캐릭터를 맡아도 적절하게 잘 소화해내는 배우로도 유명합니다. 카멜레온이라고 불릴 정도로 말입니다.

어딘가 동정심을 유발하는 캐릭터 이미지가 강해서인지 그녀와 함께한 상대 배우들은 그녀의 버프를 받고 뜬 경우가 많습니다. 발리에서 생긴일에서 조인성과 소지섭도 그렇고 시크릿 가든의 현빈도 그렇고요. 나열하다보니 이들이 다 인 것 같긴 하지만요.

하지원의 연기 스타일에 특이한 점이 있다면 어떤 배역을 하든 원탑 여주 남주만 돋보이는 점입니다. 하지원과 함께 출연한 상대 여배우가 부각된 것을 본 기억이 드물고 그렇게 경쟁 구도로 연기한 기억도 없습니다.

시크릿 가든에서 김사랑 정도였으려나요? 송윤아 김희선, 구혜선 이민정 등 선악 구도로 윈윈하는 작품도 적지 않은데 하지원이 찍은 작품은 언제나 원탑 이미지가 강합니다.

일부러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하지원이 등장하는 드라마에 신인 여배우들이 돋보인 적이 없던 것 같습니다. 이것도 나름 전략이라면 전략이고 그녀가 승승장구하는데 도움이 되었다면 되었을 수도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