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걸에서 배드걸 이미지로 전락한 헐리우드의 여왕 조앤 크로퍼드 스토리

1920년대에서 40년대 이후까지 헐리우드를 장악한 최고의 여배우 조앤 크로퍼드는 살아서는 존경을 받았고 죽은 후에는 욕을 바가지로 먹었습니다. 그녀의 이중적이고 가식적인 행태가 입양딸에 의해 폭로되었기 때문입니다. 굿걸에서 배드걸로 추악한 실태가 드러난 조앤 크로퍼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태생부터 불분명한 조앤 크로퍼드





조앤 크로퍼드의 묘비에는 1908년생으로 되어 있지만 그녀는 1903년생이었다부터 1905년생이었다는 등 출생일이 불분명한 데가 있습니다. 어떤 곳에는 학교도 초졸이라고 하고 대학을 다니다 말았다고도 하고 등 그녀에게 분명한 것은 확고한 자기 관리와 깔끔한 이미지 뿐이었습니다. 심지어 성정체성조차 불분명했고요.


이러한 조앤의 본명은 루실 페이 러슈어입니다. 조앤의 출생배경을 살펴보면 그녀가 왜그토록 성공에 집착했는지 왜 그렇게 강박에 휩싸인 삶을 살았는지 이해가 되고도 남습니다. 



먼저 그녀는 미국 택사스의 샌 안토니오에서 삼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그녀가 태어나기 전에 집을 나갔고 방랑하다 객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그녀의 엄마는 그곳에서 극장을 운영하던 핸리 카신과 재혼하였는데요. 조앤은 그가 친부인 줄 알았다가 나중에 오빠한테 친부가 아니란 말을 듣고 엄청 충격을 받은 모양입니다. 


남들보다 발육도 빠르고 매력적이던 조앤은 댄서가 꿈이었으니 끼도 넘쳤을 것인데, 의붓아버지가 그녀를 성폭력을 행사한 것을 엄마가 알고는 곧바로 이혼하고 미주리주의 캔자즈시티로 이주합니다. 카신이 횡령혐의로 감옥에 간 이유도 작용했겠죠.



고행의 시작



조앤의 엄마는 조앤을 돌보는 대신 그녀를 데리고 밥벌이에 나서기 시작합니다. 근처 사립 학교의 세탁부 등의 일을 하게 되면서 조앤은 학비 대신 근로 봉사로 충당하기로 하고 학교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요즘 말로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넘어 거의 동냥 수업을 받는 분위기였으니 엄청난 왕따에 구박을 받게 됩니다. 당연히 공부를 제대로 했을리도 없고 엄마 심부름에 학교 심부름에 여기저기 끌려다니며 일만 했겠죠. 


그렇게 심신이 고단한 와중에 엄마는 아이들을 데리고 비좁은 모텔 같은 곳에서 지내는데 정서적으로 불안했던지 친오빠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엄마가 빡칠만도 했죠. 그래서 조앤의 엄마는 자신의 가난과 불행의 모든 원인을 조앤에게 돌린 것입니다. 조앤이라고 행복할리는 없었겠죠.


사립학교에서 조롱을 당하며 온갖 수모와 가혹한 일을 겪으며 조앤이 다짐한 것은 오로지 성공하는 것이었고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나서게 됩니다. 



그러한 과정에 나름의 일탈도 있었습니다. 가게 점원으로 일하면서 동네 청년과 사랑에 빠졌지만 알고보니 그가 동성애자여서 또 다시 성정체성에 혼란을 겪게 되고요. 조앤은 클럽 같은 곳에서 댄서인지 코러스걸인지로 일도 하면서 매춘도 하는 등 막장 인생을 살게 됩니다. 그러다 무슨 기회가 와서인지 배우로 입문하게 됩니다. 






1920년대 최고의 플래퍼걸


합창단 댄서로 시작한 조앤 크로퍼드는 1924년 본격적인 배우가 됩니다. 그리고 누구보다 춤을 잘 추던 조앤은 아주 날아다닙니다. 오죽했으면 당대 최고 작가 피츠제럴드도 이 시대 가장 빛나는 플래퍼걸로 조앤 크로퍼드를 지목했을까요. 당시 가장 잘 나가는 잇걸은 클라라 보우였지만 마치 조앤에게 자리를 물려준 느낌이랄까요?






하지만 그것도 한철이죠. 대중 문화는 빠르게 급변하였고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 시대가 도래하면서 수많은 배우들이 허우적댑니다. 그런 와중에서 조앤은 살아남았습니다. 어릴 때는 다소 노안의 이미지였는데 이십대가 넘어가면서 더욱 매력이 발하기 시작했던 걸까요?

물론 조앤은 스타로 가장 잘 나가기 이전에 막강한 배후도 필요했을테죠. 어떻게 구워삶은 것이지 조앤은 1929년 당대 최고 배우 더글라스 페어뱅크스의 아들과 결혼하게 됩니다. 당연히 더글라스 집안에는 난리가 났습니다. 어디 근본도 없는 길바닥 배우를 들여놓느냐고 했으려나요?



아무튼,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했는데요. 시아버지가 조앤 크로퍼드와 몇살 안 많은 당대 최고 배우 매리 픽포드와 살고 있었기 때문이었나 봅니다. 하지만 결혼 후 복병은 매리 픽포드였습니다. 늙은 남자와 살고 있던 매리는 벌써 할머니가 되기 싫다며 조앤이 아이 낳는 것을 완강하게 반대했습니다. 그래서 조앤은 유산이 아닌 낙태를 하게 됩니다. 못마땅했던 결혼이었으니 싫증도 났겠죠. 조앤은 이 집안에 들어와도 별 볼일 없는 것 같고 자신도 잘 나가고 있으니 더 이상 살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그런 와중에 당대 최고 섹시 가이 클라크 게이블과 바람도 났습니다. 이혼은 당연한 수순이었고 조앤은 클라크 게이블과 결혼하길 원했지만 클라크 게이블은 이혼하지 않았고 둘은 평생 애인처럼 친구처럼 지냈다고 합니다. 

4년 결혼 생활을 끝낸 조앤은 똑똑하고 부유하고 젠틀하기로 정평난 배우 프랜쇼톤이랑 1935년 재혼합니다. 조앤은 아이를 원했지만 두 번이나 유산을 한 이후로는 영영 아이를 낳을 수 없는 몸이 되었고요. 그런데다 톤이 다른 여자랑 정사 장면도 목격한 뒤로 이혼하였습니다. 두 번째 결혼도 4년만에 끝났습니다.


변화의 모색으로 입양을



조앤이 어떻게 잡은 톱스타 자리인데 손쉽게 왕좌를 내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녀는 고심 끝에 돌싱녀 신분으로 아이 입양을 결정합니다. 당연히 싱글녀에게 입양이 쉽지는 않았지만 나이트 클럽 사장을 통해서였나 아무튼 음성적인 방법으로 아이를 데려옵니다.


첫 째 아이는 1살된 크리스티나였습니다. 그리고 만난지 몇 주 밖에 안 된 주연도 아닌 조연급 배우 필립 테리와 허둥지둥 결혼합니다. 그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면서도 완벽한 아내와 완벽한 엄마로 컨설팅할 필요가 있던거겠죠. 미국사를 돌아보면 1930년대 후반 어땠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가정적이고 안정적이고 그런 분위기에 일조해야 성공할 수 있는 분위기였나 봅니다. 조앤은 빨리 그것을 캐치한거죠.






어쨌거나 결혼 후 남자 아이를 더 입양하는데요. 그 아이는 크리스토퍼라고 지었는데 얼마 후 친모가 나타나서 아이를 데려가는 황당한 일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다른 남자 아이를 또 입양해서 남편 이름을 따서 테리 주니어라고 붙였는데요. 4년 후 이혼하면서 아이 이름을 다시 크리스토퍼라고 지어줍니다. 좀 사이코티하지 않나요?



조앤의 입양행각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어린 여자 아이 둘을 입양했는데요. 쌍둥이도 아닌데 쌍둥이라고 우긴 것인지 설정을 하여 쌍둥이처럼 보이게 데리고 다닙니다. 그러면서 항상 언론에는 슈퍼맘 행복한 가정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다녔습니다. 


여하튼, 완벽한 슈퍼맘의 이미지로 조앤 크로퍼드는 당대 헐리우드 여왕이란 별칭을 얻게 됩니다. 


결벽증에 강박증 그리고 학대


앞서 서술한 것처럼 조앤은 어릴 때 모진 고통에 시달렸습니다. 세탁업을 한 엄마 때문에 그 일을 따라해서인지 지저분한 청소를 해버릇해서인지 결벽증이 생겼는데요. 배우가 되어서도 자신의 것은 절대 못 건드리게 하고 그렇게 깔끔깔끔에 정리정돈에 대한 강박이 있었나 봅니다. 


그러니 애를 낳아보지도 않고 키워도 자기 손으로 제대로 키우지도 않았을 텐데 한창 어수선한 아이들이 얼마나 꼴보기 싫었을까요? 그래서 특히 첫째 크리스티나와 왼손잡이 크리스토퍼를 그리 구박을 했다고 하는데요. 이런 사실을 당시 아는 사람은 극히 적었습니다. 


마를레네 디트리히는 툭하면 애들을 때리는 왕눈이라던가 욕을 한 적이 있긴 했지만 그저 풍문으로 그런 소문이 돌 뿐이었죠.


1940년대 연기력으로 최고의 배우로 인정 받은 조앤




댄스에서 화제가 된 결혼, 그리고 아이를 입양한 슈퍼맘 등 여러가지 화제를 몰고 오면서도 미모와 연기가 안정적이었던 조앤은 1940년대 연기에 물이 완전 오릅니다. 특히 잔인한 모성애를 다룬 영화 밀드레드 피어스로 오스카 상을 타기도 했는데요. 훗날 그것이 그녀의 본 모습에 가깝다는 사실을 안 대중은 경악했습니다. 


1950년대 펩시 사장 부인으로



1950년대의 조앤도 여전히 잘 나갔습니다.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그녀의 말하는 모습을 본 분들은 다 알겠지만 상당히 우아하고 고고하고 지성미가 넘친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격도 좋아보이고요. 그래서 만인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는 배우였습니다. 마치 한국의 유재석처럼 완벽하게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이게 다 허구였답니다. 그러니 대중 앞에서 반듯하고 건실해 보이는 사람은 전적으로 믿을 수 없나 봅니다.


그래도 조앤은 나이 오십이 넘어 만난 펩시 사장 앨프리드 스틸과 만나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덕분에 펩시 홍보도 잘 되었고요. 그렇게 사이도 좋고 여러모로 무난한 가운데 남편은 결혼한지 4년째 갑자기 심장마비로 사망하였습니다. 이후 조앤의 슬픔은 말이 아니었다고 하고요. 그냥 겉으로는 아이들을 열심히 키우면서 배우 생활을 열심히 하면서 잘 산 듯합니다. 


그리고 1972년 간암이거나 췌장암이거나 위암 등 여러가지 암을 앓다가 심장마비로 사망했고요. 1500명의 팬들이 보는 앞에서 운명을 달리했다고 하니 팬들에게는 정말 잘했던 모양입니다. 스타 입장에서는 팬에게 잘하면 최고지만 가족이 고통이 있었다면 얘기는 달라지겠죠.


조앤 크로퍼드 사후 닥친 불명예


그렇게 별탈없이 존경받으면서 잘 죽었나 싶었는데 그녀 사후에 봉변이 닥칩니다. 그녀의 첫번째 입양아 크리스티나에 세상에 놀라운 폭로를 하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녀의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릴 것입니다. 


조앤이 아니었으면 누릴 수 없던 경제적 혜택도 누리고 교육도 받고 얻은 것도 많았을테니까요. 그리고 정서적 육체적 폭행이 있었다고는 해도 으레 엄마들이 자식에게 행하는 그런 종류의 것일수도 있었을테니까요. 그래서인지 경험치가 달랐던 것인지 쌍둥이 자매들은 크리스티나의 책 내용에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이들이 기억하는 엄마는 세상 좋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크리스티나와 크리스토퍼는 같은 편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나이차도 있고 크리스티나와 크리스토퍼에게는 더 엄격한 것도 있었겠죠. 조앤이 죽은 후 유산도 두 아이에게는 한푼도 증여하지 않고 쌍둥이 자매들에게는 7만7천5백달러를 주었다고 합니다. 그녀의 막대한 재산 규모에 비하면 껌값 수준인데요. 그 금액을 책정해서 준 것도 이상하고 다른 자식들에게는 왜 주지 않았을까 하는 의아함도 듭니다. 


아무튼, 크리스티나는 조앤의 죽음 후 1년 뒤 책을 발간했고 유산 못지 않게 많은 돈을 벌었습니다. 그래서 크리스티나의 독한 폭로에 의구심을 품은 사람도 있고 조앤의 동료 배우들도 조앤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것을 용서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론과 일부 가까이 있는 사람들은 조앤의 폭력과 광기를 인정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리고 실제 영화 속 밀드레드 피어스 엄마와 거의 흡사했던 것이죠.


실제 영화 촬영 후 조앤이 직접 말한 인터뷰도 있습니다. 자신은 아이들이 신사 숙녀로 자라기를 원하기에 매일 볼기를 때린다고 하였고요. 실제 사람들 앞에서 많이 때렸다고 합니다. 때린 것은 이해하는데 규칙이 너무 소름끼칩니다. 욕실 바닥에 비누 거품을 흘렸다고 때린다거나, 세탁소에서 일했던 트라우마때문에 철로 된 옷걸이로 옷을 걸면 뒈지게 혼난다거나, 침대에서 떨어지는 것도 안 되기에 묶어 놓고 자게 한다거나 등 거의 사이코 수준으로 아이들을 괴롭힌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릴 때 사랑을 제대로 못 받은 애정결핍이 제 속으로 낳은 자식도 아닌 남의 자식을 키우고, 그것도 사내 아이는 알 만큼 알 나이에 데려왔으니 통제가 되었으려나요? 쌍둥이도 아닌데 쌍둥이로 설정한 것도 웃기고 두 아이에게 개성없이 똑같이 꾸미고 입히고 다닌 것도 이상하고요.


아무리 크리스티나가 왜곡이 있다 해도 조앤 크로퍼드는 확실히 정상처럼 보이질 않습니다. 게다가 소름끼치는 모성애를 보이는 영화의 주인공도 너무 실감나게 한 터라, 크리스티나가 엄마에 대한 폭로를 했을 때 많은 이들이 공감한 것입니다. 크리스티나는 책 제목을 친애하는 엄마라는 제목으로 지었는데요. 이후 친애하는 엄마는 학대하는 엄마의 역설적 표현으로 쓰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책은 몇 년 후 영화로 만들어지고 조앤 크로퍼드는 졸지에 굿걸에서 배드걸로 흑역사를 쓰게 됩니다. 남편과 함께 안치된 뉴욕 지하 묘지에서 조앤 크로퍼드는 철사 옷걸이를 손에 쥐고 부들부들 떨고 있지 않을까요? 크리스티나 오기만 해봐. 가만두지 않을꺼야 하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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