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숭배하는 WIFI의 어머니 헤디 라마르에 관하여

헤디 라마르는 오스트리아계 미국인 여배우이자 재능있는 발명가로 유명합니다. 그녀가 와이파이의 발명에 기여했을뿐만아니라 백설공주의 모델이자 캣 우먼의 탄생에 영감을 주었다고 하는데요. 막연하게 똑똑하다고만 느끼는 것이 아닌 진짜로 막강한 업적을 남긴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헤디 라마르 스토리입니다.

WIFI의 어머니이자 세계 최고 미인

헤디 라마르가 wifi, GPS, 블루투스 통신 시스템의 기반이 되는 기술의 선구자라는 사실을 당시 사람들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 겁니다. 그밖에 그녀의 발명 기술은 몇 개 더 있지만 너무 어려우니 생략하기로 하고요. 그런 놀라운 발명에 기여한 헤디 라마르를 미래에서 온 시간 여행자가 아니면 외계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특별한 사람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헤디 라마르가 없었다면 스마트폰도 구글도 생기지 않았을 거라고 합니다. 그래서 구글에서는 그녀를 유독 숭배하며 어떤이들은 공대 여신으로 추앙하는 분위기입니다. 정작 그녀는 공대는 커녕 정규교육을 제대로 받은 적이 없는 그저 지루함을 달래기위한 취미에 불과했는데 말입니다.

최고 미인의 취미는 발명

헤디 라마르는 그 시대를 대표하는 여배우들이 마치 타이틀을 달듯 여러번의 결혼을 한 이력과 여러 스캔들에 휩싸였지만 평생토록 그녀 머릿속을 채운 것은 독학으로 공부한 발명에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그녀를 얼굴 예쁜 여배우로만 인식했지 그녀의 뛰어난 창의력과 천재성은 외면당하고 헤디 라마르조차 발명가로 돈을 벌거나 유명해질 생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헤디 라마르의 탄생 배경

헤디 라마르는 1914년 11월 9일 오스트리아 빈의 부유한 유대인 가정에서 외동딸로 태어났습니다. 그녀의 본명은 헤드윅 키슬러입니다. 라마르는 호기심많은 은행장 아버지와 피아니스트 출신 엄마에게 넘치는 사랑을 받으며 성장했습니다.

특히 그녀의 아버지는 어린 그녀에게 인쇄기나 기계의 분해나 조립 원리 같은 얘기를 해주었는데요. 그때문인지 또래 여자 아이들과 다르게 오르골을 분해하고 다시 조립하는 놀이를 즐겼다고 합니다. 그리고 엄마는 그녀에게 발레와 피아노를 가르쳤고 어학에도 소질이 있었던지 10살 때 4개 국어를 마스터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부와 미모 그리고 지성까지 넘치던 그녀의 세상은 2차 대전이 한창 진행중이었고 여성의 지성보다 미모를 더 추앙했기에 라마르 자신도 배우가 되는 것에 더 관심이 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12살때 미인대회 우승도 하였고 관계자의 눈에 들어 연기 수업도 받게 됩니다.

배우 데뷔와 결혼 이야기

베를린으로 가서 배우 수업을 받은 후 체코슬로바키에서 촬영한 영화 엑스터시로 국제적인 스타 반열에 올랐지만 워낙 파격적인 영화 줄거리와 짜집기해서 더욱 야해 보였던 장면으로 화제가 되어 난리가 났습니다. 그러나 시대가 시대인지라 독일에서 영화 상영이 금지되었습니다.

헤디 라마르가 데뷔한 지 2년 만에 인기를 얻자마자 불과 18세의 나이에 나치에게 무기를 판 군수업자 프리츠 맨들과 결혼하였습니다. 15살 이상 나이차가 나는 프리츠 맨들은 어마무시한 재력가였지만 라마르를 인형처럼 여기고 구속하며 아무것도 못하게 억압했습니다. 게다가 배우 생활도 못하게 했던지라 결혼 4년째 한밤중에 자전거를 타고 도망쳐 나오게 됩니다.

헐리우드 입성기

런던까지 간 라마르는 헐리우드 입성을 계획하였고 정착하면서 많은 유명인사들을 만났고 본명 키슬러에서 현재의 이름으로 개명하였습니다. 헐리우드에서도 라마르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숨을 멎게할 정도로 우아한 아름다움과 특유의 액센트로 미국인을 완전히 사로잡았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미인 앞에는 어김없이 등장하는 하워드 휴즈와도 친하게 지내는데요. 당시 비행사이자 공학자이며 영화제작자에 감독인 하워드 휴즈 입장에서 헤디 라마르는 신기한 보물 같은 존재였습니다. 둘은 혁신에 대한 욕구가 지대했고 그녀의 창조적이고 과학적인 사고 방식을 휴즈는 라마르에게 부추겼는데요. 라마르는 계속 발명하고 휴즈는 우쭈쭈하고 그래서 라마르는 비행기 날개도 디자인하고 휴즈는 그녀에게 천재라며 감탄하고 그랬답니다. 둘은 그렇게 좋은 관계로 지낸 듯합니다.

라마르의 결혼과 이혼

헤디 라마르는 뭐든지 사물을 보다 나은 방법으로 개선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결혼도 6번이나 했나 봅니다. 나이가 들면서 원판보존의 의지를 담아 관심없어하던 성형도 꽤 많이 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면서 수술 자국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아이디어도 제공하여 성형업계 발전에 영향을 미쳤다고도 합니다.

그러나 본인은 성형이 마음에 안 들었던것인지 늙은 얼굴이 싫었던 것인지 1965년 6번째 이혼 후에는 죽을때까지 은둔자 모드로 홀로 세월을 보냈다고 합니다. 물론 그 와중에도 전화 통화는 쉴 새없이 했다고는 합니다.

그녀는 여섯번의 결혼 생활 중, 1939년 결혼한 두 번째 남편과는 아들을 입양했고 다음 해에 이혼하였으며 1941년에는 찰리 채플린과 연애도 하다가 1943년에는 영국 배우 존 로더와 결혼하여 두 아이를 낳았습니다. 그리고 1947년에 이혼하였고 1951년에는 음악가 출신 사업가 테드 스타우퍼와 결혼하여 1년 후 이혼했습니다. 그뒤로 석유 재벌 하워드 리하고는 1953년 결혼해서 2년 후 이혼한 이후 평생 혼자 산 것입니다. 

아름다운 얼굴을 저주라 생각한 배우

훗날 헤디 라마르는 자신의 아름다운 얼굴을 불운이라 저주라고 하였다는데요. 그러면서도 아름다움을 유지하겠다고 성형을 자주한 모순된 행동을 종종 보인 모양입니다. 습관성 도벽이 있다는 얘기는 루머로 넘긴다치고요. 영화를 제작하겠다고 3000만달러 이상을 쓰고 망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하고 살았지만 그녀에게 붙은 최고의 타이틀은 세계 최고의 미인이 아닌가 합니다.

 사실 그녀의 자신감과는 다르게 연기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었고요. 그렇게 빼어난 미모가 아니었으면 당시 미완에 그친 그녀의 발명품들이 현재까지 칭송받을 이유가 없었을테지요.

그녀 자신은 발명가로 인정을 받고 싶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대중에게는 최고 미인으로 기억되고 있는 라마르는 2000년 1월 19일 85세의 나이로 사망했고 그녀의 유골은 오스트리아의 비엔나 숲에서 그녀의 아들에 의해 뿌려졌습니다. 그녀가 사후 남긴 재산은 약 300만 달러 정도였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