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큐 149에 5개국어를 구사한 핑크공주 제인 맨스필드가 남긴 맨스필드바

1933년 4월 19일 미국 펜실베니아주 브린모어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녀의 본명은 베라 제인 파머입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변호사이자 음악가였고 어머니는 학교 교사로 일했습니다.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그녀가 3살 때 아버지가 운전 중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공부도 놀기도 잘했던 다재다능 제인 맨스필드

제인 맨스필드 엄마는 가족 부양을 위해 학교에 다시 나가 아이들을 가르쳤고 몇 년 후 세일즈맨 해리 피어스와 재혼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텍사스의 달라스로 이사했습니다.

맨스필드의 어린 시절은 엄마의 엄격한 훈육으로 모범적인 학생으로 성장하는 듯했습니다. 부모의 좋은 유전자만 물려 받아 공부도 잘하고 음악적 소질도 타고났습니다. 

맨스필드는 노래, 춤, 바이올린 레슨도 받으며 십대부터 연예인을 꿈꾸게 됩니다. 그렇게 끼를 주체하지 못한 탓인지 16살에 20살의 베라 제인 파머와 사랑의 도피행각을 벌입니다. 그렇다고 집을 나간 것 같지는 않고 엄마 모르게 혼인 신고를 강행하였고 만삭이 되어가자 엄마에게 들통이 나고 맙니다. 

고등학생 때 결혼한 제인

제인의 엄마는 화가 엄청 났지만 일이 벌어졌으니 딸에게 웨딩 드레스를 사주고 조촐한 결혼식을 올립니다. 그리고 그 해에 제인은 딸을 낳습니다.

준비없이 결혼한 젊은 커플은 경제적으로 어려웠지만 제인은 고교 졸업 후 대학에 진학합니다. 남부의 감리교 대학과 텍사스 대학을 다니며 연극 수업도 받았고요. 학교를 다니며 갖은 알바를 하였고 아이를 데리고 학교에 간 적도 종종 있다고 합니다.

그러는 동안 폴은 한국 전쟁에 참전하였고 폴이 돌아오자 제인은 영화배우가 되겠다며 로스앤젤레스로 이사를 강행합니다. 

사탕팔이 제인 맨스필드

헐리우드에 입성했지만 단역은 커녕 근처에서 사탕 파는 일을 전전해야 했습니다. 그래도 힘겨운 노력 끝에 단역을 맡았고 이렇게 고군분투한 가운데 남편은 이 꼴을 못 보겠는지 둘은 이혼합니다. 

제인의 두 번째 결혼

인지도가 생길 무렵 제인은 1958년 미스터 유니버스 대회 우승자인 미키 하기테이와 결혼해서 세 아이를 낳습니다. 훗날 1964년에는 유부녀 신분에 영화 감독 맷시머와 결혼을 합니다. 그러나 그와도 관계가 오래가지 못해 헤어졌고 아이를 낳습니다.

제인의 유명세 시작

제인 맨스필드는 몸매는 뛰어났지만 얼굴은 단점이 많은 편이었습니다. 당시 그녀의 뛰어난 지력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었고 지나치게 섹시한 관능미는 이미 마릴린 먼로가 선점하고 있었습니다. 워낙 금발의 미인들이 넘치던 시대인지라 경쟁에서 승리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한 영화사는 그녀의 매력을 알아보았고 마릴린 먼로의 라이벌로 띄우기 위해 제인을 마릴린 먼로 스타일로 꾸미는데 집중합니다. 물론 이와 같은 방법은 마릴린의 명성을 더 높일 뿐이었습니다. 맨스필드는 고심끝에 차별화 전략으로 모든 것을 핑크 컨셉트로 바꾸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옷이며 자동차며 집 등 모든 것을 핑크로 도배합니다. 이런 저런 튀는 데는 성공했고 영화도 성공했지만 대중은 그녀의 연기보다 섹시한 사진 보는 것을 더 선호했습니다. 잠깐동안 마릴린 먼로가 제인의 특출한 하드웨어를 보며 긴장한 것 같긴 했지만 마릴린 먼로와 연배도 달랐기에 그저 귀여워 보였겠지요.

하지만 제인 맨스필드는 평생 마릴린 먼로를 싫어했다고 합니다. 그녀가 죽고 나서도 마릴린 먼로를 원망했다고 하는데 제인 맨스필드는 마릴린 먼로를 능가하지도 못하고 그녀의 그늘에서도 벗어날 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불의의 사고를 당한 제인 맨스필드

마릴린 먼로의 불행한 죽음 이후 금발의 시대도 지나고 제인 맨스필드의 인기도 시들어질 무렵 그녀는 클럽에서 음악을 연주하면서 대중과 소통하였고 연기도 호평을 받습니다. 1967년 6월 29일 한창 바쁘기 시작한 어느 하루, 새벽 2시에 남자 친구 샘 브로디 그리고 운전기사와 아이 셋을 태우고 이동 중에 큰 트럭 밑에 자동차가 깔려 제인 맨스필드와 브로디 그리고 운전사는 즉사하고 다행히 아이들은 무사했습니다. 

이 사건 이후 트렉터 트레일러에 후방을 감시하도록 법이 제정되었고 그렇게 생겨난 것이 제인 맨스필드의 이름을 딴 맨스필드 바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