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패션에 관한 모든 것
1920년대는 미국이 승전과 군수 산업의 확장으로 세계 경제에서 영향력이 커지면서 미국인들의 생활양식이 전세계에 보급되었다. 이러한 물질적 번영을 배경으로 한 소비와 쾌락 추구의 시기가 1920년대다. 이 시기에는 사회·문화적 활동이 활성화되어 20세기 현대 사회의 가장 큰 특징으로 꼽을 수 있는 대중문화가 생성되었다. 젊은이들은 재즈와 스포츠에 열광하였다. 광란의 파티, 나이트 클럽, 술, 립스틱, 말아올린 스타킹과 프로이트의 정신분석과 같은 단어로 특징지어진다.
1920년대 패션 전반에 관한 이야기
특히 이국 풍이 세계의 주목을 끌었고, 인디언, 멕시코, 마야문명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1922년에는 가정에 라디오가 처음 도급되었다. 1927년에는 최초의 유성영화가 등장하였으며, 린드버그가 대서양을 비행하고 자동차의 보급이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1929년에는 미국 증권 시장의 붕괴로 시작된 세계의 경제 대공황으로 경기가 매우 침체되었다.
1920년대 문화 및 예술사조
아르데코의 예술사조와 독일의 바우 하우스에 의한 기능주의 추구가 더욱 활발해졌다. 이러한 아르데코는 입체주의와 러시아 발레단의 색채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1924년에는 예술에 있어 초현실주의에 도입되었다.
재즈, 아르데코, 러시아발레단
1920년대 이 시대를 상징하는 키워드는 재즈, 아르데코, 러시아 발레단이 대표적이다. 1920년대 초 서구 세계는 제 1차 세계 대전 이후 회복기에 있었다. 하지만 전쟁이라는 쓰라린 경험으로부터 당시 사람들은 완전하게 회복 될 수가 없었다. 이러한 사회 상황 속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갈망한 것은 공포와 고통에 대한 해독제로서 즐거움, 가볍게 들뜨기, 흥청대기 등 속박으로부터 해방감이었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음악 속에 등장한 것이 바로 재즈이다.
재즈의 유행은 복식의 변화를 초래했다. 춤을 추기 위해 짧은 스커트와 율동감을 살리기 위해 장식용 드레이프와 여러 줄의 긴 목걸이를 착용하게 되었다. 또한, 뒤를 강조하기 위하여 의복의 중심을 뒤로 가게 하여 등을 많이 노출했다.
20년대를 움직인 예술로 들 수 있는 아르데코는 대중소비를 목적으로 한 순환된 큐비즘이었다. 큐비스트들은 격변하는 세계를 표현하기 위해서 격변하는 예술이 필요하다고 느꼈으며, 큐비즘의 목표는 인상파의 모호한 서정성과 아카데믹한 화법의 단조로움에서 탈피하는 데 있었다. 큐비즘은 아르데코에 특징적인 형상을 부여했고 러시아 발레는 아르데코에 색채를 부여하였다. 전 시대의 양식인 아르누보의 지배적인 색상은 파스텔조였는데, 이목을 끌 것을 고려해서 러시아 발레단은 새롭고 격동적인 색조인 현란한 오렌지, 에메랄드, 비취 그린을 소개했으며, 또한, 풍부한 금색, 은색과 함께 보석적인 색조도 동시에 소개하였다. 이후 파리는 유행의 중심지가 되었다.
이국풍 (Exoticism)
민속풍(Vernacular)이 아르누보의 최종 단계에 주요 양상이었다면, 1920년대에는 이국풍이 크게 유행하였다. 이 이국풍은 1880년대의 일본취미의 미국풍과는 다른 것이었다. 러시아 발레단은 그 자체로 이국풍으로 가득차 있었다. 터키 국왕의 궁전, 보석으로 치장한 흑인들, 멜로드라마적인 중국 고관들 특히 패션에서의 터번은 1910년 파리의 Scheherazade 상연 이후 크게 유행하였다.
1920년대 패션경향
2차원의 큐비즘과 기능주의의 영향으로 여성들의 의상은 직선형 실루엣의 기능적이며 현대적인 형태로 표현되었다. 이는 당시 사회의 개방직인 무드와 효율성을 강조한 모더니즘이 복식에 반영된 것으로 스커트 길이는 짧고 가슴은 납작하여 마치 소년과 같다고 하여 보이시 스타일(boyish sytle) 또는 가르손느 스타일(garconne sytle)이라 하였다.
보이시 스타일은. 직선의 짧은 머리, 어깨로부터 직선으로 떨어지는 가슴이 납작한 짧은 드레스, 힙까지 낮아진 웨이스트를 특징으로 하여 여성 신체 곡선은 무시하는 실루엣이었다.
1920년대 전반기의 기본 실루엣이 보이쉬한 스타일이라면 후반기의 기본 실루엣은 가르손느 스타일이다. 이는 보이쉬 스타일과 기본적인 실루엣은 같지만 좀 더 여성다움을 되찾은 소녀 같은 스타일이다. 소녀같은 여성의 의미를 갖고 있는 가르손느는 1922년 파리에서 출판된 *Victor Margueritte*의 장편소설 *la Garconne*에서 유래한 용어다. 이 용어가 쓰이게 된 배경은 전쟁이 끝난후 여성들은 세기말부터 진행하고 있었던 남녀평등, 참정권의 요구와 더불어 여성해방운동을 펼치고 있었고, 이러한 사상적, 시대적 흐름과 더불어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이렇게 남성과 마찬가지로 사회에서 자유로운 생활을 하는 젊은 여성들을 가르손느라고 부르게 된 것이 그 배경이다. 가르손느는 프랑스의 독특한 현상이었지만, 이태리의 *마스끼에따*, 미국의 *flapper*, 영국의 *school boyish girl *과 유사한 공통점이 있다.
데일리 의상
전시대에 유행하던 블라우스와 스커트의 콤비네이션은 없어지고, 힙에 약간의 여유를 준 원피스 드레스의 시대가 되었다. 이것은 여성의 자유를 반영하고 새 시대의 기계적인 형을 선호하는 표시라고 할 수 있으며, 주로 라운드나 스퀘어 네크 라인인 드레스의 위나 허리부분은 기모노 패션을 잘라 드레스로 만든 모양이었고, 바디 부분은 스트레이트로 떨어지는 모양이었으나 접혀져서 주름이 지기도 했다. 허리선은 1925년에 가장 많이 내려갔다.
이브닝 드레스
라운드나 브이네크로 어깨에 가는 끈이 있는 디자인이 많이 선보였고, 꽃이나 리본으로 장식했다. 1921, 22년에는 양옆에 PANEL을 대거나 러플을 층층이 댄 드레스가 많았다. 1925년 경의 스커트는 타이트해졌으며 1927년 경에는 무릎 위까지 스커트 길이가 짧아졌으며 헹커치프로 강조하였다. 불규칙한 헴 라인의 디자인도 나타났다. 1927년을 기점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스커트 길이는 다시 길어 졌지만, 짧은 스커트가 이브닝 드레스에 사용된 것은 이 시기가 처음이었다. 소재는 부드럽고 반짝이는 시폰이나 레이스, 실크가 주로 이용되었다.
액세서리
모자는 눈썹을 가리도록 푹 눌러 쓴 클로쉐 햇이 계절이나 상황에 관계 없이 크게 유행하였고 가격도 저렴하였다. 속옷은 허리를 꼭 조이던 기존 스타일과는 달리 직선적인 실루엣을 유지하기 위해 가슴을 평평하게 눌러주도록 가슴부분을 밴드로 두르고 어깨에 끈처리를 하였다. 레이온이 속옷뿐아니라 여러 아이템에서 중요한 직물이었다. 평범한 여성들은 주로 면과 모직물을 이용한 의복을 입었다. 밝은 다양한 색상의 실크 스타킹이 1924년경 젊은층에서 유행했고 보수적인 층은 기존의 브라운, 그레이, 블랙의 스타킹을 고수했다.
액세서리의 경우는 전통적인 기호에 맞는 진짜 보석을 이용하지 않고, 가짜 진주 같은 것을 이용하여 길게 만들어 착용했다. 색유리나 비즈를 이용한 목걸이나 커다란 브로치도 열광적인 인기를 끌었다. 귀걸이는 짧은 머리와 푹 눌러 쓴 모자에 어울리도록 흔들리는 스타일이 유행하였다. 담배 케이스가 이 시대 여성들에게 매우 인기 있는 사치품이었다.
1920년대 뷰티 스타일과 대표적인 디자이너
메이크업은 평범하면서 눈썹을 가늘고 길게 짙은 색으로 그렸고 강한 색상의 립스틱들이 유행하였다. 구두는 끝이 뾰족하거나, 발목에 스트랩이 달린 것을 선호하였다. 1920년대 대표적인 디자이너는 가브리엘 샤넬, 매들린 바이오넷, 랑방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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