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은혜의 눈밑 하이라이터 화장 변천사

눈밑 하이라이터의 귀재 윤은혜 화장 스타일을 연도별로 살펴보겠습니다.

1999년

1999년 세기말 여성들의 화장은 몸은 까맣고 얼굴은 하얀 가부끼 분장 스타일이 유행했습니다. 눈은 땡그랗고 얼굴은 하얗고 속눈썹도 과장되게 붙이고 다닌 일도 흔했고요.

2000년

걸그룹이 일본 스타일을 따라하면서 귀엽고 앙증맞은 스타일로 연출하는 게 유행하였는데요. 그중에서 특히 눈 주변을 환하게 하는 화장 스타일을 많이 하면서 일반 젊은 여성들도 많이 따라하게 됩니다. 15세에 데뷔한 윤은혜는 어린 이미지에 맞게 메이크업을 하고 나왔는데요. 나이에 맞게 귀여운 이미지를 눈밑 하이라이터로 표현하여 매력을 더했습니다.

2001년과 2003년

당시 눈밑 하이라이터가 유행하면서 신부 화장은 물론 모든 메이크업에 눈밑 하이라이터를 마무리로 찍어주곤 했는데요. 이것이 제품 질감이라던가 범위에 따라 극명한 차이가 있어서 안 하느니만 못한 경우도 많았다는 사실. 왜냐하면 자칫 잘못 칠했다가는 눈이 더 작아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04년과 2005년

눈밑 하이라이터는 눈을 커보이게 하는 화장이 아닌 눈매를 화사하게 만들어주는 화장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피부 베이스 컬러가 다소 까무잡잡해야 더 효과적입니다. 머리도 밝은 갈색으로 염색하고 아이라이너는 선명하고 속눈썹은 풍성하고 길어 보이는 가운데 눈밑에 밝은 글리터 제품을 발라주면 완벽한 큐티 섹시 메이크업이 됩니다. 하지만 검고 하얀 피부에 눈매도 또렷하지 않은 상태에서 눈밑 하이라이터만 칠해주면 확실히 어딘가 붕 떠보이고 엉성한 느낌이 들죠.

2006년

데뷔 이래 줄곧 눈밑 하이라이터를 놓치지 않은 윤은혜의 메이크업 취향 하나 확고하네요.

2007년

2007년은 윤은혜의 리즈시절이기도 했고, 역대 대한민국 여성들의 화장이 가장 세련되고 귀티가 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 어떤 때보다 여성들의 피부에 윤기가 돌았고 눈밑 다크 써클을 철저하게 가리면서 눈썹은 자연스러워졌고요. 특히 볼에는 블러셔를 해서 생기와 동안을 획득하는 정점을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입술 컬러와 질감은 붉고 촉촉해서 섹시함까지 갖췄고요. 우리의 윤은혜는 숏컷에 메이크업도 세미 스모키하게 변하기 시작했는데요. 그럼에도 눈밑을 환하게 표현하는 패턴은 유지됩니다.

2008년과 2009년

전년과 크게 다르지 않으면서 윤은혜의 화장 스타일은 점점 더 스모키함을 추구하게 됩니다. 물론 당시 메이크업 트렌드가 그렇게 가고 있기도 했지만 윤은혜는 남들보다 조금 앞서 시도한 것 같습니다. 특히 눈밑 아이라이너를 칠해주면서 시크한 매력을 더했는데요. 그런 와중에도 그 밑으로 살포시 하이라이터를 칠해주는 것을 잊지 않았네요. 이정도면 윤은혜는 눈밑 하이라이터 패티시라고 해도 될 것 같네요.

2010년과 2011년

윤은혜가 눈밑 하이라이터를 고수한 이유는 눈밑 애교살이 두드러지지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나영도 눈밑 애교살이 없는 편인데요. 한동안 애벌레같은 실리콘을 눈밑에 삽입하는 수술이 유행한 적이 있죠. 그만큼 동안으로 보이면서 섹시함을 극대화한다고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업소 언니들 트레이드 마크가 되어버려서 요즘은 일부로 막 벌레를 집어 넣진 않는 것 같더라고요.

윤은혜는 눈매가 동글동글하게 귀엽게 생긴 편이라 라이너를 지나치게 날렵하게 그리면 귀여운 매력이 떨어져 보입니다. 아마도 윤은혜는 자신의 얼굴 매력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던 것 같습니다.

2012년

2012년 드디어 윤은혜도 눈밑 하이라이터 화장을 배제하기 시작합니다. 이무렵 메이크업 트렌드는 일자 눈썹에 선명한 진분홍빛 립스틱이 대거 유행했던 시기였거든요. 짙은 핑크에서 레드 립스틱이 유행할 무렵이기에 포인트는 한 곳에 집중되어야 했죠. 그러니 눈가를 너무 화사하게 표현하면 핑크색 립스틱은 더 촌스러워 보이는 걸 잘 아는 거죠.

2013

2013년 윤은혜의 눈밑이 이전보다 사뭇 달라보입니다. 눈에 띄던 하이라이터는 사라지고 눈밑이 다소 도톰해졌네요. 자연 발생적 노화로 인한 현상인지 약간 시술을 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기억하기로 이 시기에 눈밑 애교살이 없던 사람이 없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깨끗한 피부에 짙고 선명한 립스틱이 유행하면서 다시 하얗고 투명한 피부가 강조되기 시작합니다.

2014년과 2015년

2014년까지 윤은혜의 미모는 절정에 달합니다. 평소 입술이 유독 육감적이고 도톰한 편이라 그녀의 세상을 만난 거죠. 붉으면 붉은대로 핑키면 핑키한대로 입술 화장이 어찌나 잘 어울리는지. 그리고 피부가 하얗게 돌아오면서 그녀의 매력은 한층 더 빛나게 됩니다. 물론 어딘가 오밀조밀하고 베이글한 매력은 다소 사라지고 어느덧 성숙한 여인의 느낌이 나면서 밝음보다는 분위기있는 모드로 바뀌어 가고 있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2016년과 2017년

2016년, 윤은혜는 살의 기복이 심한 편이라 찌고 빠짐의 반복 탓인지 얼굴 형태가 다소 무너진 느낌입니다. 그러다 2016년, 개가 똥을 끊지. 윤은혜는 자신이 좋아하는 메이크업으로 다시 돌아왔네요.2017년 이미지가 맞나 싶을 정도로 옛날 메이크업으로 완전 회귀하였고요. 그럼에도 엄청나게 예쁘네요.

윤은혜는 아무래도 자기 스타일대로 다소 마이너틱한 메이크업 스타일이 훨씬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알고보니 모든 면에서 만능 금손이던데 자신의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잘 연출하는 센스쟁이 같더라고요. 아무튼 눈과 눈 사이가 좁지도 않으면서 눈 앞머리에 하이라이트를 줘서 매력을 어필하는 윤은혜식 메이크업 스타일.

2018년과 2019년

어느덧 삼십대 중반을 넘어서고 있는 윤은혜는 볼 살도 많이 빠지고 화장이나 분위기도 많이 변했지만 여전히 눈밑 하이라이터는 고수하고 있네요. 눈밑 애교살도 생기면서 옅은 갈색조의 섀도 위에 은은하고 미약하게 하이라이트를 줘서 앳딘 이미지가 아닌 세련된 매력을 풍기는 스타일로 완전 변신.

이후 펜데믹 현상으로 인해 전세계 여성들은 화장 대신 마스크로 대체되었죠. 그래서 전체적으로 생기없고 생얼같고, 얼굴에 색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윤은혜도 마찬가지고요.

이제 마스크도 벗고 다니게 되었으니 다시 얼굴에 생기를 입혀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갑자기 안 하던 화장을 시작하려니 당황된다 싶으면, 오래전 윤은혜처럼 눈밑 하이라이터로 재미지고 화사하게 표현을 해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