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판 보존을 위한 스타들의 고군 분투 시술기
미인들의 성형 시술에 관하여
보통 성형이라고 하면 못마땅한 원판에 변화를 주고 싶어하는 이유가 대다수이다. 간혹 눈이 찔려서 하는 사람이 있다고는 하지만 그런 이유는 극히 소수인 것같고 그냥 예뻐지고 싶어서 성형을 하는 거다.
얼굴로 먹고 사는 연예인
얼굴로 먹고 사는 대부분의 연예인은 최소 한 번 이상의 얼굴에 손을 댄다. 얼굴에 손을 한 번도 안 대었다고 하는 것도 그들에겐 일종의 직무 유기이기 때문이다. 물론 배우는 연기를 잘하면 되고 개그맨은 잘 웃기면 된다. 맡은 분야에 최선을 다하면 못생긴 사람도 예뻐 보이는 법이니까.
얼굴보다 재능이 먼저
옛날에는 얼굴이 예쁘면 배우하란 소리를 많이 들었고 그렇게 하였고, 그래서 연기 못한다는 욕을 상당히 많이 먹은 배우들이 수두룩했지만, 요즘은 얼굴만 예뻐선 배우도 뭐도 할 수 없다. 기본적으로 재능이 있어야 얼굴 예쁜 것도 시너지로 작용하는 세상이다.
오래 전에는 서양의 미디어 속 배우들이 너무 평범한 모습에 이해가 안 갔었다. 배우의 기준을 미모에 두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화가 발달한 것인지 마인드에 변화가 온 것인지 일단 배우는 연기만 잘하면 인정이다. 게다가 요즘은 마음만 먹으면 예뻐지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해진 세상이니까.
명품의 희소성
말이 나와서 말인데 원판을 얼마든지 바꿀 수 있는 세상이 오니까 미인도 보편화에 걸려 버린 것인지 독특할수록 좋아보이는 경향이 생겨버렸다. 명품이 희소성 때문에 가치가 높게 평가되듯이 짝퉁 미인보다는 못생기고 개성있는 게 훨씬 낫다는 말.
그런 차원에서 국내 미디어 시장에는 개성있는 배우들로 넘쳐난다. 그래서 좀 뭐랄까 옛날보다는 시각적으로 아쉬움이 있기도 하고. 사실 80~90년대는 단역 배우조차 못생긴 인물은 거의 없던 시절이니까. 요즘은 거리의 여성들이 드라마 여주보다 더 예쁜 현실이긴 하다.
예쁨 유지를 위해 노력하는 미인들
암튼, 그건 그렇고 기존에 활동했던 얼굴 예쁜 배우들 중에는 더 예뻐지기 위해 수술하는 것보다 그 예쁨을 유지하기 위해 수술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보다 적나라하게 말하면 젊어 보이는 수술을 하는 거겠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그 시절의 젊은 모습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건 직시해야 한다.
황신혜
황신혜는 80년대 최고 미인으로 추앙받던 배우이다. 연기 좀 못해도 얼굴만으로 여주인공을 도맡았던 국내 최고 미인이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그녀는 자연스럽게 늙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고 젊음을 유지하는 시술 등으로 왕년의 미모가 증발해갔다.
이미숙
엄청난 미인은 아니지만 세련된 도시 미인형으로 큰 사랑을 받던 이미숙도 어느새 원판이 사라지고 서양의 고양이상으로 변모한 모습이다.
김희애
데뷔 초부터 노안으로 또래 배우보다 나이가 훨씬 들어보이는 편이던 김희애는 그렇긴 해도 성숙한 아름다움으로 대중의 사랑을 넘치게 받았었다. 물론 지금도 그렇긴 하지만, 타고나길 눈꺼풀이 꺼진 편이라 자꾸 눈 주위를 시술하여 지금은 젊었을 때 보이던 아이홀이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그래서인지 얼핏보면 옛날과 똑같은 모습이지만 확실히 예전에 비해선 어색한 모습과 표정이다.
김혜수
그보다 나이가 어린 김혜수도 언제부터인가 원판이 사라지고 인위적인 모습으로 얼굴이 부쩍 달라진 모습이다. 굳이 안 그래도 될 것 같은데 투 머치로 엄정화 뒤를 잇고 있다. 그보다 훨씬 나이가 어린 2000년대 최고 미인으로 기억 될 김태희도 벌써부터 원판이 사라지고 있다. 얼굴에 특별히 손 댈 필요도 없는 완벽한 미인인데 왜 갈수록 얼굴이 인위적으로 변해가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원미경
반면에 배우 원미경은 자연스럽게 늙어가는 것을 추구하여 얼굴에 전혀 손을 대지 않았다. 80년대를 주름잡던 그녀는 자신의 얼굴 주름이 부끄럽지 않다고 말했다. 엄마 역할을 해서 그렇지 그녀도 김희애처럼 어린 남자와 꽁냥꽁냥하는 멜로 주연을 맡는다면 어떻게든 개선을 하기 위해 마땅한 시술을 하지 않았을까? 김희애처럼 잦은 시술도 별로지만 원미경처럼 아예 방치하는 것도 딱히 바람직해 보이지는 않는다.
장미희
이들보다 선배 장미희는 어찌보면 여배우로서 가장 완벽한 원판을 유지 보완하고 있는 배우가 아닌가 한다. 70년대 정윤희에 버금가는 최고의 미인이었고 지금도 여느 배우 못지않게 아름다운 외모를 유지하고 있다. 타고난 미모위에 지속적인 시술 업뎃을 한 흔적이 보이면서도 과하지 않고 적절해 보인다. 대체 어떻게 유지 관리를 하길래 나이에 어울리면서 여전히 멋있고 우아해 보이는 걸까.
전도연
아직 나이가 많이 들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자연스럽게 늙어가는 모습을 추구하는 것처럼 보이는 전도연도 상당히 바람직하게 보인다. 그녀도 김희애처럼 눈꺼짐이 있어 점차 눈이 꺼지고 주름도 증가하고 있지만 김희애같은 전철을 밟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얼굴은 세월에 자연스럽게 맡겨두는게 훨씬 더 멋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장미희처럼 초라함보다는 고급스럽고 화려한 이미지를 추구하는 배우는 그에 맞는 적절한 시술도 필요해 보이긴 하지만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 매력이던 배우들은 과도한 관리는 바람직해 보이질 않는다. 물론 이 역시 개인적인 생각일 뿐. 이러다가도 확 변한 모습이 멋져 보이면 또 극찬할 날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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