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는 청바지와 미니스커트, 힙합과 정장 스타일이 공존했던 유행의 전성기였습니다. 초현실적 사이버룩과 노출 패션까지 아우르며, 동서양 모두에서 다채로운 스타일이 꽃을 피운 시기였죠. 통굽 슈즈와 슬립 드레스, 스쿨걸룩과 세련된 정장까지, 90년대를 지배한 패션 아이템들을 함께 되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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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취향의 경합, 강남 vs 강북 패션 스타일
90년대의 패션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하나의 문화 경쟁이었습니다. 강남인의 단정한 정장룩과 강북인의 자유분방한 힙합 스타일은 서로 다른 개성을 뚜렷하게 보여줬죠. 여기에 사이버틱한 패션과 파격적인 노출 룩도 등장해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키곤 했습니다.
2. 날씬한 체형이 중심이던 시대의 스타일 코드
1990년대는 전체적으로 슬렌더한 체형이 미의 기준으로 자리 잡았던 시기입니다. 그래서인지 몸매를 과시하는 타이트한 옷들이 대중적으로 사랑받았죠. 이는 패션 산업 전반에도 반영되어, 디자인 자체가 체형 노출을 전제로 한 스타일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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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높은 눈썹, 통굽 슈즈 그리고 배꼽 셔츠
한국 여성들 사이에서는 유독 통굽 슈즈가 인기를 끌었으며,통넓은 바지와 배꼽이 드러나는 셔츠는 여름철 필수 아이템이었습니다. 이와함께 얇고 높은 눈썹이 유행하면서, 전반적으로 강렬하고 뚜렷한 인상을 중시하던 시기였습니다.
또한,짧은 플레어 스커트와 니삭스, 하이부츠, 베레모로 완성되는 스쿨걸룩은 90년대 걸리쉬 패션의 핵심이었습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니트와 짧은 스커트를 매치한 룩이 '국민 패션'으로 불릴 만큼 전 연령대에서 유행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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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정장, 절제의 미학
한편으론 섹시함과는 정반대의 방향성도 존재했습니다. 깔끔하고 단정한 정장 스타일이 큰 인기를 끌었고, 성숙해 보이는 패션을 20대 여성들이 능숙하게 소화했습니다. 고가의 핏 좋은 정장을 갖추는 건 하나의 ‘멋’이자 ‘기본’이었죠.
5. 슬립 드레스, 여름을 지배하다
속옷처럼 보이는 슬립 드레스는 1990년대 여름 패션의 핵심 아이템이었습니다. 실크나 벨벳 소재의 슬립 드레스는 단독으로 입어도 고급스럽고 우아한 느낌을 주었죠. 지금도 당시의 디자인을 참고할 만큼 유행을 선도한 패션템이었습니다.
당시 패션 디자이너들은 영감을 얻기에 더없이 좋은 시대를 살고 있었습니다. 날씬하고 멋스러운 여성들이 거리마다 넘쳤고, 다양한 유행이 교차하며 창작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했죠. 오늘날에도 90년대 패션은 여전히 리메이크와 복각의 대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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