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아름다워지고자 하는 욕망’은 가장 원초적인 본능이다. 의복이 발달하지 못했던 고대에는 신체 자체를 장식하는 것이 유일한 ‘표현 수단’이었다. 장식은 단순히 미적인 만족을 넘어, 종교적 의식과 외부 위험으로부터의 보호, 그리고 사회적 신분과 계급을 나타내는 실질적인 기능을 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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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대의 화장: 신앙과 실용의 융합
가장 대표적인 예가 고대 이집트의 눈 화장이다. 그들은 태양의 강렬한 빛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고, 독을 막기 위한 실용적 기능으로 코울(Kohl)이라는 화장재를 사용했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는 아니었다. 화장의 색상과 강도에 따라 신분이 구분되었고, 더 나아가 신에게 가까이 다가가려는 종교적 행위로 해석되기도 했다.

2.현대의 화장: 표현과 전략의 수단
현대의 화장은 그 본질이 ‘장식’이라는 점에서 과거와 다르지 않다. 그러나 방식과 목적은 변화했다. 화장은 창조적 작업이자 자기 표현이며, 결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부각시키는 전략적 도구다. 동시에 사회적 예의로 받아들여지며, 자기관리의 척도로 여겨지기도 한다.상업적 목적의 메이크업은 제품 포장의 연장선이 되었고, 개인적 차원의 메이크업은 ‘개성 있는 연출’로 발전했다. ‘나를 꾸미는 것’은 곧 ‘내가 누구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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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장식에서 과시로: 화장의 의미 변화
21세기 들어 메이크업의 경향은 ‘본능’보다는 ‘장식’을 넘어 ‘과시’의 단계로 확장되었다. 단순히 예쁘게 보이는 것을 넘어서, 어떤 제품을 사용했는지, 얼마나 고가의 화장품과 브랜드를 활용했는지가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되었다. 얼굴이 예쁜 것이 아니라, ‘어떤 명품을 썼는가’에 집중하는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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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남성의 메이크업과 젠더의 변화
최근에는 남성의 메이크업도 더 이상 낯설지 않다. 남성 아이돌의 화려한 풀 메이크업, 양쪽 귀걸이, 치마 착용 등은 이제 새로운 아름다움의 코드다. 이는 단순히 ‘성 역할의 뒤바뀜’이 아닌, 미의 기준 자체가 유동적이고 유연해졌음을 반영한다. 아름다움의 판단 기준은 보편적이기보다 각자의 기준과 문화적 배경에 따라 결정되는 시대다.
5. 외모의 기준, 얼굴을 넘다
2000년대 이후 외모의 기준은 얼굴에 국한되지 않는다. 전체적인 몸매의 비율, 스타일, 액세서리, 자세와 태도까지 포함한 ‘전신의 조화’가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다. 클레오파트라 역시 실제로는 절대적인 미인이 아니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당시 최고 권력자라는 위엄과 화려한 장식, 명품과 권력이 만들어낸 이미지로 인해 ‘미인’으로 추앙받은 것이다. 사람들은 예나 지금이나 ‘아름다움’ 자체보다 그 아름다움이 상징하는 힘과 지위, 혹은 드러나는 과시성에 끌리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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