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 트렌드는 눈썹만 봐도 시대를 유추할 수 있을 정도로 뚜렷하게 반영됩니다. 굵었다가 얇아지고, 곡선을 그리다가 각이 잡히는 눈썹은 단순한 미적 선택이 아니라 시대정신과 문화의 반영이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192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서양 여성의 눈썹 변천사를 통해 미의식의 흐름을 고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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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20년대 – 버들잎처럼 길고 얇은 눈썹
1920년대는 클라라 보우, 조세핀 베이커 같은 배우들이 상징하는 시대입니다. 이 시기 유행한 눈썹은 가늘고 길며, 아래로 쳐진 버들잎 형태가 특징이었습니다. 기술이 부족해 눈썹을 인위적으로 늘리는 방식이 유행했으며, 이 스타일은 섹시하고 우울한 인상을 동시에 줄 수 있었습니다. 한국식 어려 보이는 미적 기준과는 달리, 당대 서구는 성숙하고 요염한 느낌을 미의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2.1950년대 – 정돈되고 각진 이상적인 눈썹
1950년대 눈썹은 40년대의 강인함을 탈피해 부드럽고 여성적인 이미지에 집중합니다. 눈썹산은 높고 꼬리는 날렵하게 표현되어 가장 정돈된 이상형으로 여겨졌으며, 이 스타일은 1990년대까지 대중적인 눈썹 형태로 자리잡습니다. 이때부터 눈썹은 단순한 얼굴 윤곽의 일부가 아닌, 표정의 언어로 기능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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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60년대 – 옅은 눈썹, 강렬한 속눈썹
1960년대는 트위기(Twiggy)로 대표되는 시대입니다. 눈썹은 얇고 옅어지며, 대신 속눈썹과 아이라인에 모든 시선이 집중됩니다. 눈썹은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되 존재감을 줄이고, 눈 전체 메이크업에 힘을 실은 것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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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70년대 – 자연주의와 손대지 않은 눈썹
1970년대 눈썹은 앞머리는 둥글고 굵게 유지하며 점차 가늘어지는 원판 보존 스타일이 유행합니다. 트위저 사용은 최소화되고, 자연스러운 상태에서 잔털만 다듬는 식으로 자연주의가 강조됩니다. 한편, 속눈썹의 풍성함은 60년대보다 더 과감해져 눈썹의 존재감은 상대적으로 줄어듭니다.

5.1980년대 – 숱 많고 짙은 눈썹의 부활
1980년대는 브룩 쉴즈, 마돈나, 피비 케이츠 같은 아이콘의 눈썹에서 볼 수 있듯, 굵고 숱 많은 눈썹이 대세였습니다. 강하고 선명한 눈썹은 건강함과 당당함을 상징했고, 자연 그 자체를 강조하는 시대 분위기를 반영합니다. 한국에서는 이국적인 느낌을 연출하기 위해 일부러 짙게 그리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6.1990년대 – 개성과 자연주의의 조화
1990년대는 특정 스타의 유행보다 개인 스타일을 존중하는 흐름으로 전환됩니다. 스킨케어 중심의 화장이 유행하면서 메이크업 전반에 힘을 빼는 경향이 강해졌습니다. 눈썹은 특정한 트렌드보다는, 각자의 얼굴에 맞춘 자연스러운 표현이 중요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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